[경기남부·북부경찰청 국감] 장제원, '성남FC 부실수사 아니다' 경찰 겨냥 "제 정신이냐"

18일 오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남부·북부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은 최근 경기남부경찰청의 '성남FC 후원 의혹, 부실수사 아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두고 경찰에 "제정신이냐"고 호통쳤다.

장 의원은 "경기남부청은 이재명 관련 수사에 대해서 국민들의 비난을 듣지 못하는 겁니까. 안듣는 겁니까. 안보고 안듣고 있는 겁니까"라며 "기자단 인터뷰 내용을 보고 귀를 의심했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성남FC 후원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질의하고 있는 모습. ⓒ프레시안(박종현)

이어 "경찰은 당시 언론인터뷰를 통해 분당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며 "제정신이냐. 지금 국민들 눈높이에서 이런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것이냐. 정신 차리세요"라고 호통쳤다. 그는 "해당 사건을 경기남부청이 아닌 분당서에 배정한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했다.

앞서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10월 4일 "성남FC 후원 의혹에 대해 분당경찰서에서 수사할 당시 확보된 자료와 진술에서는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불송치를 결정한 것"이라며 "이후 보완수사 과정에서 유의미한 진술과 증거가 확보돼 송치한 것으로, (분당경찰서의) 부실한 수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2018년 6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죄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이후 3년 3개월만인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다.

그러나 고발인 측의 이의제기로 올해 2월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한 뒤 2차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압수수색과 사건 관계인의 새로운 진술 등을 통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함에 따라 지난달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두산건설 전 대표를 각각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공여와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자 부실수사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