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재차 시청사에 대한 입수수색을 실시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7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부산시청 8층 정책수석실, 대외협력보좌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은 지난 4월 성추행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측근인 신진구 보좌관이 있는 자리다.
정책수석실은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주도해서 정리했던 장형철 수석이 그와 함께 사퇴한 후 공석으로 남겨져 있는 곳이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함께 그가 부임 후 있었던 직권남용 등의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지난 4월 23일 오 전 시장 사퇴 기자회견 이후 두 달 넘게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6월 2일 오 전 시장 강제추행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 기각 이후 제기된 나머지 의혹들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오 전 시장에 대한 의혹으로는 부하직원 강제추행 사건을 21대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은폐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총선 전 무마 시도(직권남용), 관용차 성추행 등이 있다.
한편 지난 2019년 8월 27일 민선 7기 부산시 출범 1년 2개월 만에 첫 검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된 후 시청사는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임명 공정성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위 의혹,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 등으로 수차례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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