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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부산 찾은 이낙연 "우리 후보 일 좀 시켜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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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부산 찾은 이낙연 "우리 후보 일 좀 시켜달라" 호소

경합지역인 중·영도, 부산진갑·을, 사상에 지원유세 실시...투표 참여도 독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이자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다소 열세지역으로 꼽히는 격전지 부산을 방문해 막판 지지세 확장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8일 오전 8시 50분쯤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을 방문해 중·영도에 출마한 김비오 후보의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 8일 오전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을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김비오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는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프레시안(박호경)

그는 남항시장 상인들을 만나 "우리 김비오 후보 일 좀 시켜요. 나랑 같이 일할 거니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비오 후보도 상인들이 애로사항을 얘기하자 "함께 힘냅시다"고 응원의 말을 건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해 시장에서 팔고 있는 머위나물, 송편 등을 직접 현금으로 결제하는 퍼포먼스도 보이면서 "좋은 날이 올 것이다. 힘내시라"라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어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부산진구 서면역으로 이동한 이낙연 위원장은 역 내부에서 김영춘(부산진갑), 류영진(부산진을), 박성현(동래구), 강준석(남구갑) 후보자들의 지원 유세와 함께 투표 참여 독려 촉구했다.

▲ 8일 오전 부산 서면역 내부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 총선 후보자들과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공동취재단

그는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태평양, 동남아시아로 가는 관문이다. 대한민국 제2 도시인 부산이 관문도시에 맞게 발전해 나가는 것이 부산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또 다른 도약을 위해 절실하다"며 "신공항 문제를 포함해 부산이 안고 있는 현안을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시민들께서 싸우는 사람이 아닌 일하는 사람을 이번에 꼭 뽑아달라"며 "민주당 후보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함께 참가한 후보자들의 강점을 일일이 언급하며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낙연 위원장과 부산 전체 후보들은 '함께해요 사전투표', '코로나19, 투표하면 함께 이깁니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오는 10~11일 진행되는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특히 이 자리에는 김영춘 후보의 상대인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잠시 방문해 이낙연 위원장과 인사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서병수 후보는 국회의원을 이낙연 위원장과 동일한 시기에 국회에서 활동했으며 부산시장 재임 당시에 국무총리로 만났던 인연이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국무총리로 있을 당시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던 배재정 후보가 출마한 부산 사상구를 방문했다.

▲ 8일 오전 10시 30분쯤 부산 사상구 주례역 인근에서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참석한 이낙연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프레시안(박호경)

이날 부산 지원 유세 장소 중 유일하게 연단에 오른 이낙연 위원장은 배재정 후보를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비서실장의 기록을 가진 분"이라며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분이다. 그런데 일 앞에만 가면 날카롭고 심지가 굳고 고집이 세다"고 여성 후보지만 강단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를 짚어 삼킬 듯이 아가리를 벌린 고통의 계곡이 벌어져 있다. 우리는 이 위기의 계곡을 한 분도 낙오시키지 않고 모두 손잡고 건너갈 것이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치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서로 싸우지 말고 어려울 때는 머리를 맞대야 한다. 급할 때는 우선 일부터 하고 일이 정리된 뒤에 싸워도 늦지 않을 것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부산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 이번 선거 싸울 준비 돼 있는 사람 뽑지 말고 일할 준비 돼 있는 사람 뽑아달라"고 민주당 후보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상구 지원 유세를 마친 이낙연 위원장은 경남으로 이동해 양산갑(이재영), 양산을(김두관), 창원 진해(황기철), 경기 의왕·과천(이소영), 성남 분당갑(김병관)·분당을(김병욱) 지역구에 대한 지원을 이어간다.

현재 부산은 18곳의 지역구가 있으나 전통적인 보수텃밭으로 민주당 현역 6명이 있음에도 대부분 경합 지역이거나 미래통합당이 우세하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어 막판 기세 몰이가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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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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