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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동기부여를 위한 현실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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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동기부여를 위한 현실 파악

양영근의 퀀텀 영어 〈4〉

영어 초가속 암시 학습법
* 'Know-how' 보다 'Know-where'
웹 사이트 상의 문서 86% 이상이 영어로 작성


2000년 이후 한국에서 세계화에 대한 각계각층의 실천적 움직임이 구체화 되면서, 국제 경쟁에서의 생존을 가능하도록 하는 인간의 여러 기본 능력 중의 하나가 외국어 실력, 특히 영어 실력이라는 사실이 부각되었다. 전 세계인구 중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수가 약 5억 명이나 되고, 영어를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은 약 4억 명이며, 영어를 공식어(Official Language)로 사용하는 국가가 70여 개나 된다. 이뿐만이 아니라, 정보화 시대에 사이버 공간인 웹 사이트 상의 문서 86% 이상이 영어로 작성되고 있다는 사실은 영어가 이미 세계 공용어로 자리매김 하였음을 상징하는 것이어서, 영어 교육의 필요성이 현재 더욱 강조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선도 기업에서는 영어 구사 능력을 갖춘 인재를 적극 채용하기 위해, 직원 채용과정에서 이미 영어 시험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것도 부족해 사원들의 직무직능 교육 프로그램에 영어를 포함시키고 있다. 기업들이 이렇게 까지 영어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영어 구사 능력이 비단 개인의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라는 기정 사실 이외에, 이질적인 환경에 대한 개인의 적응 능력 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외국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은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이고 자신감 있게 적응하고, 조직과 집단 내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는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가 넘쳐나는 인터넷 세상의 도래에 따른 개개인의 능력 발휘가 '방법이나 비결을 아는 것(Know-how)' 보다 '어디에 정보가 있는지(Know-where)'를 알아야 가능해 졌다. 즉 새로운 정보를 신속히 확보하여 변화하는 세상의 정치, 경제, 문화, 기술 환경에 적극 대처할 수 있어야 개인의 가치 혁신을 이룰 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방법터득의 중요성보다 정보 파악 능력이 그 우선순위에서 현재 앞선다고 말할 수 있다.

요즘은 하루가 지나면 어제의 신기술이 오늘의 낡은 기술이 되고 마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정보와 기술이 빠른 속도로 스스로 진화해 나아가는 세상이다. 새로운 기술도 새로운 정보의 확보가 선행되어야 개발과 적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어디에 정보가 있는지(Know-where)를 남들보다 먼저 파악하는 것'이 기업이나 개인이 시대의 빠른 변화와 흐름에 편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획득한 정보를 토대로 '방법을 아는 것(Know-how)'에 의한 독창적이고 상상력이 깃든 첨단 기술이나 첨단 제품 그리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이 시대의 인간 능력의 척도가 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인터넷 사이버 공간 상의 정보가 대부분 영어로 전파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원하는 새로운 정보를 구하려면 개인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영어를 자유롭게 듣고, 말하고,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당연히 사회 전반에서는 개인의 높은 영어 실력을 요구하고 있고, 이와 동시에 영어 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영어 학습자들은 엄청난 시간과 비용과 노력을 들인다. 영어를 잘하면 그만큼 자기 능력 계발의 기회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 관심과 지출 비용에 반비례하는 영어 교육의 비효율성

한국의 경우 2007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전국의 중학교 수 3,032개교, 일반계 고등학교 수 1,457개교, 전문계 고등학교 수 702개교, 전문대학교 수 148개교, 대학교 수 175개교의 전체 학생 수 중학교 2,067,656명, 고등학교 1,862,501명, 전문대학교 800,423명, 대학교 2,461,712명으로 총 7,192,292명과 여기에 2008년부터 실시되는 초등학교에서의 시범 영어 교육과 방과 후 학습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영어 교육까지 감안하여 해당 초등학교 수 5,756개교의 학생 수 3,830,063명이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고 전제를 한다면, 한국 전체 인구의 약 사분의 일인 총 인원 11,022,355명이 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셈이 된다. 여기에 최근 조기영어 교육이라 하여 전국 8,294개 유치원 일부에서 영어를 가르친다고 하니, 앞서의 모든 인원과 학생이 아닌 일반인까지 포함한 영어 학습자의 수를 계산해 보면 영어 교육에 대한 한국 국민의 일반적 관심도를 쉽게 가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중학교부터 영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여 대학교 까지 10년간 학교에서 하루 4시간 이상을 공부 한다. 이 뿐 아니라 2005년 교육청 통계자료만 보더라도 별도로 영어 과외를 한다고 응답한 중등 및 고등학생이 각각 전체 남학생의 71.36%와 전체 여학생 66.81%였으며, 이들의 주당 영어 과외 시간별 분포는 1시간이하의 학생 비율이 11.92%, 2시간이하 8.03%, 3시간이하 20.66%, 4시간이하 18.81%, 5시간이하 19.40%, 5시간초과 21.18%라는 수치를 보였다. 이 정도이면 한국의 영어 공부 열기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한국의 영어교육 열풍 분위기에 따라 2007년 삼성경제연구소는 조기유학이나 언어연수에 드는 비용은 제외하고도, 영어 교육에 소모되는 비용 규모가 연간 15조원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로 일본의 5조원에 비해 무려 세배가 되는 비용이라고 발표했다.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출은 이처럼 대단한데도, 도대체 무엇 때문에 한국의 영어 교육은 이처럼 효율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혹자들은 그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 다음에 열거한 항목에서 답을 찾아왔고, 그것이 문제였던 것처럼 해답과 방안을 제시해 왔다.

◆ 영어 교사의 능력 문제
◆ 영어 학습 환경의 문제
◆ 개별 학습자들의 영어공부에 투자하는 시간 부족
◆ 좋은 영어 교재의 부족
◆ 조기 영어교육 미실시
◆ 영어교수법의 문제
◆ 부모의 외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 부족

그러나 상기 열거된 항목 중에서 어느 정도 공감이 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이에 대한 섣부른 문제 지적보다는 먼저 위의 항목들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뒤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더 나은 영어 공부 방법의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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