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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손태진 가족 "국민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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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손태진 가족 "국민에 감사"

가족 "'한국 킬러' 로페스 꺾어 기뻐"

"태진이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지 꼭 10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성원해주신 국민에게 감사 드립니다."
  
  21일 오후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결승에서 손태진(20.삼성에스원)이 금메달을 거머쥐자 경북 경산시에 있는 손 선수의 가족들은 마음껏 환호성을 내질렀다.
  
  경산시 중방동 손 선수의 집에서는 이날 할아버지 양호(73)씨와 할머니 김화자(69)씨, 형 태성(25)씨 등 가족이 TV를 지켜보며 승리를 염원하는 열띤 응원을 펼쳤다.
  
  아버지 재용(47)씨와 어머니 김정숙(46)씨는 경기장 관중석에서 손 선수의 금메달 획득순간을 목격하고 감격했다.
  
  가족들은 손에 땀을 쥔 채 손 선수가 상대인 마크 로페즈(미국)를 상대로 발차기 등을 시도할 때마다 "힘내라!"며 기합을 불어 넣었다.
  
  손 선수와 로페즈가 결승경기장에 들어설 때부터 숨죽이고 두 사람의 대결을 지켜본 이들은 승리를 확인하고는 베이징올림픽에서 10번째 금메달을 안은 손 선수 이름을 부르며 뛸 듯이 기뻐했다.
  
  형 태성씨는 "올림픽 무대에 올라 침착하게 승리한 동생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면서 "'한국 킬러'로 알려진 로페즈를 물리쳐 값지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손 선수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대회에서 태진이가 메달을 따내 너무 기쁘다"면서 힘껏 박수를 쳤다.
  
  최병국 경산시장은 손 선수 집을 찾아와 가족들에게 축하인사와 함께 꽃다발을 전했고, 경산 중방동사무소에서는 주민 50여 명이 응원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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