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이 촛불 집회를 비롯해 '불법 집회' 참가자들을 검거한 건수마다 포상하기로 한 계획을 전면 백지화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고 "불법시위사범 검거 유공자에 대한 포상계획을 전면 수정해 시행한다"며 "하반기 민생침해 사범 검거 계획 수립시 민생침해사범 검거유공자와 균형을 맞추어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8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민생침해사범 검거유공자 포상은 매년 하는 것"이라며 "기존 계획 대신 정례 포상에 맞춰서 포상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불법 집회 참가자가) 검거되면 경찰관이 조사도 해야 되고 더 고생하니까 포상을 하는 것"이라며 건수 별로는 아니지만 집회 시 검거 실적에 따른 포상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6일, 서울경찰청이 불법 집회 참가자들을 검거한 건수마다 포상금을 주고, 이를 지난 5월 촛불 집회부터 소급해 적용하기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인간 사냥'이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경찰은 급히 돈 대신 마일리지 또는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한다고 계획을 바꿨으나 이 역시 조삼모사나 다름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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