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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위 '국민토성쌓기'…'인간 컨베이어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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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위 '국민토성쌓기'…'인간 컨베이어벨트'

[포토]광화문부터 서울역사박물관까지 행렬

한미 쇠고기 협상 관보가 게재된 26일 밤 서울 광화문 일대. 시민들에 의해 대대적인 토목공사가 벌어졌다. 이른바 '국민 토성 쌓기.' 경찰의 버스 벽 쌓기에 맞선 또 하나의 시위의 진화다. 시민들은 또 다른 놀이문화를 찾은 양 '인간 컨베이어벨트'를 만들어 여름 날 개미처럼 열심히 모래주머니를 나르고 있다.

오후 10시 현재 세종로 이순신 동상 앞 경찰버스 앞에는 모래주머니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시민들은 두 줄로 연도해 모래주머니를 나르고 있는데, 이 '인간 컨베이어벨트'는 이순신 동상 앞에서 서대문 쪽 신문로 흥국생명 빌딩 앞까지 이어지고 있다.

50~60여 명의 시민들이 흥국생명빌딩 옆 공사장에서 흙을 퍼 모래주머니를 만들면 길에 연도한 시민들이 모래주머니를 전달해 나르는 방식이다.

참여 시민들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어린 학생들부터 나이든 노인들까지 모두 섞여 '영차, 영차' 구호 대신 "이명박은/물러가라", "고시폐기/협상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며 모래주머니를 나르고 있다.

간혹 모래주머니의 전달이 뜸해지면 만세 부르기 파도타기로 몸을 푸는 등 제법 흥겨운 모습이다. 촛불시위 50여 일 만에 새로 생겨난 풍경이다.

경찰 "폭력 행사하는 여러분이 대한민국 국민인지 반성하라"?

이에 대해 경찰은 "폭력을 행사하는 여러분은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반성하기 바란다"며 "계속 (모래 나르기를) 할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여기서 말하는 '조치'는 '물대포' 발사.

경찰이 밀고 들어오지 못하게 시민들이 신문로 금강제화 앞 삼거리를 막고 서 있는데, 경찰은 오후 10시가 넘어서자 이 곳의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기 시작했다. 이날 새벽에 이어 경찰의 물대포 발사 빈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래주머니를 날랐으며, 오후 11시께 '국민토성 쌓기 놀이'를 멈췄다.

한편 한 무리의 시민들은 <조선일보> 앞에서 계속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후 9시께 200여 명의 시민들이 <조선일보>가 있는 코리아나호텔 입구를 막아서고 "조선일보 폐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이 호텔 앞으로 진입해 경비에 나서자 '조선일보 폐간'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순식간에 500여 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앞에 병력을 배치해 경비를 펼치고 있다.

서대문 인근에서는 경찰과 시민들의 충돌로 시민들 상당수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우병대책위 상황실에서는 "서대문에서 경찰들이 벽돌을 깨 던지는 바람에 많은 시민들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호송됐다"고 방송했다.

다음은 광화문에서 서울역사박물관 앞 공사현장 모래주머니 만들기 현장까지 역순으로 추적한 사진들이다.
▲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 경찰버스 벽 앞에 쌓이는 모래 주머니들. ⓒ프레시안

▲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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