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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활동가 "美 정부는 광우병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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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활동가 "美 정부는 광우병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

미국인들도 '美 쇠고기 반대' 운동에 지지 표명

미국 시민들이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에 지지하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테리 싱겔테리(Terry S. Singeltary Sr.) 씨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미국산 쇠고기에 반대하는 한국인을 지지한다며 성명서를 올렸다. 그는 지난 1997년 사망한 자신의 어머니가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했는데도 미국 정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10년 넘게 미국 정부의 부실한 광우병 정책에 맞서 싸우는 활동가다.

싱겔테리 씨는 "'골프를 치다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을 놓고 "축산업자들이 쓰는 전형적인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자동차 사고를 당할 확률보다 낮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내 어머니는 차 사고를 당하지 않았지만 인간광우병에 걸려 죽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이웃의 어머니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싱겔테리 씨는 "한국인은 진실을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소비자이고, 우리는 안전한 상품을 요구한다. 아직까지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이유로, 그것도 문서에 표기된 사례만 가지고 사실을 호도하며 미국산 쇠고기를 받아들이라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이 미국산 쇠고기를 의심하기 전부터 우리는 미국 정부의 어처구니 없는 규제 때문에 쇠고기가 광우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수년간 주장해왔다"며 "이번 협상은 한국인에게 광우병에 걸린 미국산 쇠고기를 강제로 먹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농무부가 지난 2007년 알라바마와 텍사스에서 두 건의 광우병 사례가 발생된 이후 곧바로 도축되는 3700만 마리의 소 중 47만 마리에 대해 실시하던 검사를 4만 마리로 축소한 사실을 기억하라"며 "한국은 재협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과 한미 쇠고기 협상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싱겔테리 씨의 글은 미국 유기농 소비자 연합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

"미국 소는 세계적으로 광우병에 관한 한 가장 위험할 것"

싱겔테리 씨뿐만 아니라 광우병에 반대하는 한인 교포와 미국인들은 최근 '함께 광우병을 막는 미국 사람들(Concerned Americans against Mad Cow Disease)'을 구성하고 청원 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3일 미국 LA 한인타운 노동연대(Koreatown Immigrant Workers Alliance) 문화교육마당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는 결코 안전하지 않다"며 "양국 국민의 뜻을 존중해 즉각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지지 성명을 보낸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Humane Society)의 공중보건 및 축농분야 소장인 마이클 그레거(Michael Greger) 박사는 "미국 소는 광우병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웹사이트(www.stopmadcow.org)를 통해 한국인과 미국인의 서명을 받고 있으며, 이를 양국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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