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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 숭례문 불…방화 용의자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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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 숭례문 불…방화 용의자 목격

지붕 쪽에서 발화…소방당국, 조명시설 누전 등도 조사

국보 1호인 숭례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가 예상된다.
  
  10일 오후 8시 48분께 국보 1호인 숭례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밤늦게까지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숭례문 누각의 두 지붕 중 위쪽에 있는 지붕 쪽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오후 11시가 넘어서까지 지붕 앞쪽 방향에서 흰 연기와 함께 불길이 간헐적으로 솟아오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오후 9시55분에 화재 비상 2호, 10시 32분에 한단계 낮은 비상 3호를 발령했으며 펌프차와 고가 사다리차 등 소방차 50여대와 소방관 13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진화 작업 중이다.
  
  소방 당국은 불씨 제거를 위해 숭례문 현판 일부를 잘라냈으며 지붕 내부에 남아있는 불씨를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강맹훈(46) 서울 중구 도시관리국장은 "지붕 속의 보가 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보가 손상될 경우 건물의 형태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에 있는 불씨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아직 알 수 없으나 방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조명 시설 등의 누전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택시 기사 이모(44) 씨는 "근처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50대 정도로 보이는 어떤 남성이 쇼핑백을 들고 숭례문 옆 계단으로 올라갔다"며 "잠시 후 남대문에서 불꽃놀이를 하듯이 빨간 불꽃이 퍼져나왔고 신고를 하고 보니 그 남자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이 그 남자를 쫓아가지 않아 내가 직접 차를 몰고 쫓아갔는데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사고 당시의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방화를 포함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도 경찰관 50여명을 현장에 파견했으나 진화작업이 끝나지 않아 숭례문 접근 및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목격자를 찾는 주변에 폐쇄회로(CC) TV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혁 남대문 경찰서 수사과장은 "방화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인을 조사 중이며 인근에 당시 장면이 찍힌 CC TV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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