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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ㆍ박성수 감옥 보낼 후보가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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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ㆍ박성수 감옥 보낼 후보가 누구냐"

[막 오른 대선, 권영길] '비정규직 해소'-'재벌 해체'로 첫 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27일 서울 상암동 홈에버 매장 앞에서 대선 공식일정의 첫 발을 뗐다. 그리곤 곧바로 마포 농수산시장을 돌아본 뒤 오후에는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앞 유세, 대학로에서 열린 '비정규직 철폐와 대선승리 서울지역 결의대회'로 분주하게 걸음을 옮겼다.

'비정규직 해소', '서민 빈 지갑 채우기', '삼성공화국 해체' 등 권 후보와 민노당의 대선 핵심전략을 녹인 행보다.

"내가 진짜 비정규직 후보"
▲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27일 오전 홈에버 상암점 앞에서 열린 선거 유세 출정식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

출정식이 열린 상암동 홈에버 매장 앞에서 그는 "권영길의 승리는 이랜드 노동자들의 승리이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승리"라며 "반면 한나라당과 범여권의 승리는 박성수 회장의 승리이고 비정규직 문제를 만들어 온 비정규직 양산 세력들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문성현,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과 당직자 50여 명, 이랜드 노조원 등 지지자 100여 명이 자리를 지켰다. 유세 도중에는 삼성 SDI 비정규직원들의 입당식을 갖기도 했다.

권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 없는 엉터리 비정규직 대통령후보이고 정동영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를 만들어 온 가짜 비정규직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정규 악법을 만들어 이랜드 비정규직들의 생존권을 박탈한 정치세력들이 서민을 참칭하며 대선주자로 나서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그들에 대한 심판의 장이 돼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권 후보는 또한 "비정규직들의 평균 임금이 120만 원 수준인데 이걸 180만 원 수준으로 만들겠다"며 부유세를 통한 소득재분배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부자가 내야 할 정당한 세금을 걷어 제대로 쓰겠다"며 "권영길이 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행복한 눈물'은 누구의 눈물이냐"

권 후보는 이어 삼성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나는 이건희 일가의 부패와 그 비호세력에 맞서 우리 경제를 위해, 삼성이라는 기업을 위해 이건희 폭탄을 제거하는 폭탄제거반장, 안전보장팀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 승리를 통해 이건희 회장이 감옥 가는 세상, 박성수 회장이 감옥 가는 세상을 만들어보자"고 목청을 돋웠다.

권 후보는 특히 "이번 삼성 비자금 특검은 이건희 특검인 동시에 노무현 특검"이라며 "삼성의 탈법과 불법 행각의 상당부분이 노무현 정권 시기에 벌어진 만큼 노 대통령은 자중하며 국민의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삼성 본관 앞 거리 유세에선 "이건희 회장의 집에 걸려있다는 100억 짜리 '행복한 눈물'은 누구의 눈물이냐"며 "생존권을 빼앗긴 노동자들의 눈물, 이건희 족벌체제에 삼성을 도둑질 당한 국민의 눈물"이라고 주장했다.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은 전날 김용철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이 비자금을 통해 구입했다고 폭로한 100억원이 넘는 고가 미술품 목록 중의 하나다.

이날 삼성 SDI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행복한 눈물'의 그림 옆에 '100억의 행복한 눈물'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민노당 서울시당 당원들은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 앞에서 "이건희를 구속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건희 회장 모형의 탈을 쓴 채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가 관장인 리움미술관 인근에는 이 회장의 자택이 있다.

권 후보는 이날 대학로와 부평역 등 서울과 수도권 인근에서 잇따라 거리유세를 갖고 비정규직 문제와 삼성 비자금 사건 등을 화두로 지지를 호소했다.
▲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27일 오전 홈에버 상암점 앞에서 열린 선거 유세 출정식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쪽에는 삼성 SDI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행복한 눈물'이 그려진 피켓을 들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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