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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설-강기훈 필적' 다시 감정 해보니…

'ㅎ','ㄹ' 등 필기 습관 결정적 차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13일 공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의 재감정 결과를 보면 강기훈 씨와 김기설 씨의 필적이 확연하게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진실화해위는 "검찰이 김기설의 필적이라고 제시한 필적은 모두 정서체인 상황에서, 속필체인 유서와 정서체인 책표지 등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재판과정에서 강기훈 씨 측은 김기설 씨의 '속필체'를 증거로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증거로 인정하지 않기도 했었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당시 국과수의 필적감정서에 서명했던 국과수 감정인은 2007년 재감정에서 "그 감정서를 다시 본 바로는 놀랍고 충격적이었고, 속필체와 정자체의 대조, 필기구에 대한 고려, 미성년자 필적에 대한 유의성을 잘 살펴보았어야 했는데 가장 초보적인 감정원칙이 무시된 결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는 2007년 재실시한 감정에서 김기설 씨의 유서 2매와 김기설 씨의 '전대협 노트', '낙서' 2매, '각서' 1매에 대해 "동일한 필적으로 사료된다"고 감정했다. 반면 강기훈 씨의 필적인 '출정거부 이유서' 1매, '봉함엽서' 12매의 필적과 김기설 씨 유서의 필적과의 유사성에 대해 "유사점도 관찰되나 동일한 필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는 감정 결과를 밝혔다.

다음은 진실화해위가 공개한 2007년 국과수의 재감정결과 보고서 중 일부이다.
▲ 위는 김기설 씨의 유서이고 아래는 김기설 씨의 '전대협 노트'의 필족이다. 빨간석 선과 화살표가 동일한 필적임을 알려준다. 'ㅎ'을 쓰는 습관과 '생'과 '합'을 쓰는 필체가 동일하다.

▲ 위는 김기설 씨의 유서이고 가운데는 김기설 씨의 '전대협 노트', 아래는 김기설 씨의 '각서' 필적이다. 역시 'ㅎ'을 쓰는 습관이 나타나 있고, '못'과 'ㅆ'을 쓰는 필체가 습관처럼 동일하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 위는 김기설 씨의 유서, 가운데는 김기설 씨의 '낙서장', 아래는 김기설 씨의 '전대협 노트'이다. 빨간색 선과 화살표는 동일한 필적임을 나타내는 증거이고, 녹색 선은 필적의 차이점을 나타내는 선이다. '책'에서 'ㅊ'의 위점 방향이 다르지만, '책'을 쓸 때 'ㅊ'의 아래 획이 위로 살짝 올라가는 점, 'ㄱ' 받침의 모양, '위'의 필체가 공통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위는 김기설 씨의 유서, 아래 왼쪽은 김기설 씨의 낙서장, 아래 오른쪽은 김기설 씨의 '각서' 필적으로, 'ㅁ'자와 받침 'ㄴ', 모음 'ㅗ'를 쓰는 습관이 동일하고, '속'을 쓸 때 'ㄱ' 받침의 위치가 동이랗게 나타난다.

▲ 위는 김기설 씨의 '유서', 아래는 강기훈 씨의 '봉함엽서'이다. 녹색선은 필체가 다름을 나타낸다. '어'를 쓸 때 'ㅓ'의 시작점이 다르고 세로획의 기울임이 김 씨의 필적은 오른쪽으로, 강 씨의 필적은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 위는 김기설 씨의 '유서', 아래는 강기훈 시의 '봉함엽서' 필적이다. '오'의 'ㅇ'을 쓰는 습관은 같지만, '늘'의 'ㄹ'을 쓰는 습관이 다르다.

▲ 위는 김기설 씨의 '유서', 아래는 강기훈 씨의 '봉함엽서'의 필적. '생'은 동일하지만, '각'의 'ㅏ'의 필적이 다르고 '합'에서도 'ㅏ'를 쓰는 습관이 다르고, 'ㅎ'의 모양도 다르며 'ㅂ' 받침의 위치도 다르다.

▲ 위는 김기설 씨의 '유서', 가운데는 강기훈 씨의 '봉함엽서', 아래는 강기훈 씨의 '출정거부이유서'의 필적. 'ㄹ'을 쓰는 습관이 다름을 알 수 있다.

▲ 위는 김기설 씨의 '유서', 아래는 강기훈 씨의 '봉함엽서'의 필적. 역시 'ㄹ'을 쓰는 방식이 다르고 'ㅆ' 받침의 모양새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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