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임채진 검찰총장 후보자가 최근 불거진 삼성의 비자금 및 로비 의혹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귀남 대검 중앙수사부장도 의혹 대상에 올랐다.
11일 발행된 <시사인(IN)> 9호에 따르면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는 "임채진 씨가 검찰총장이 되면 삼성 수사는 절대 못한다"며 "현직 소장파 검사들 상당수도 같은 의견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지검장 시절 임채진 총장 내정자가 이건희 회장 소환과 기소에 전혀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2003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과 관련해 허태학· 박노빈 전·현직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기소된 이후 검찰이 이건희 회장을 소환 조사해야 한다는 요구가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제껏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김 변호사는 "이귀남 중앙수사부장도 삼성 수사에는 애초에 의지가 없는 인물"이라며 "중수부에 수사하겠다는 검사가 많았었다"고 말했다.
애초 김용철 변호사는 임채진 후보자 청문회의 유력한 증인으로 떠올랐으나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내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 간사 협의에서 김 변호사를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