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출마 여부도 불투명한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지지율이 계속 10% 중반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
지난 29일 <불교방송>의 여론조사에서 13.1%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이 전 총재는 지난 31일 <문화일보> 조사에서 15.8%, 1일 <서울신문> 조사에선 16.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昌 지지, 고연령층.영남 등에서 많아
이 조사에서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6.6%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전 총재의 출마 자체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찬성 안 한다'(66.9%)는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자의 15.3%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 지지자의 38.5%,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지지자의 70.1%를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무응답층에서 21.2%의 지지를 얻었다.
이 전 총재의 지지는 특히 고연령층과 영남출신, 보수성향 유권자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계층이다.
또 이 신문은 "이 전 총재를 높은 비율로 지지한 무응답층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층이 상당부분 포함된 것"이라며 "이 후보가 '박근혜 끌어안기'에 연착륙하느냐 여부에 따라 앞으로 가변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이명박 55.6%, 정동영 14.2%
한편 이 전 총재의 출마를 가정하지 않은 일반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55.6%,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4.2%를 얻었다. 이 후보가 독주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정 후보가 40% 이상의 격차로 힘겹게 따라가고 있는 모양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5.2%), 민주당 이인제 후보(2.9%),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2.7%)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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