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31일 "공공의 적 1호인 삼성 이건희 회장을 감옥에 보내는 것이야말로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이날 울산에서 가진 비정규직 관련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 한화 김승연 회장과 김석원 전 쌍용 회장 등 재벌 비자금이 발견되면 검찰의 수사 이후 재벌회장의 구속, 이어 휠체어 탄 회장들의 석방 과정이 되풀이 되어 왔다"면서 "이마저도 예외가 있었다면 그건 바로 이건희 회장이었다"고 주장했다.
'금산 분리' 문제에서 대립각이 분명했던 이명박, 정동영 후보가 '삼성 비자금'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권 후보가 '삼성 저격수'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날 노회찬 선대위원장도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삼성이 '떡값'으로 고위층 인사들을 관리했다며 삼성의 로비를 받은 검사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 비자금 문제가 불거진 이후 심상정 선대위원장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자신이 발의한 '차명계좌 금지법'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했다.
"일자리 공개념 도입해야"
한편 권 후보는 비정규직 대책과 관련해 "임기 내에 400만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현재의 비정규직 규모를 절반의 규모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400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더해 △공공부문 150만, 민간부문 100만, 일자리 나누기 50만 등 300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농업 150만, 자영업 100만, 중소기업 일자리 50만 고용 유지로 총 1000만 명의 고용안정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또한 '일자리 공개념' 도입을 촉구하며 그 방안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50만개 일자리를 나누고 △단체협약의 효력을 확장해 하위 150만 노동자의 임금 13% 인상 △원하청 이윤공유제를 실시해 하청 기업 노동자들에게도 원청의 이윤 분배 △저소득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건강보험과 국민연급 보험료를 할인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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