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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전 맞아 '우토로 돕기' 매칭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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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전 맞아 '우토로 돕기' 매칭기부

사흘간 고려대 '레드셔츠데이'ㆍ연세대 '블루셔츠데이'

정기 연고전(延高戰) 개막에 맞춰 고려대와 연세대 총학생회가 일본 우토로 주민 돕기 기부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양교 총학생회와 아름다운재단은 연고제 개막일인 1일부터 4일까지(개천절 제외) 사흘 동안 각 학교 상징색깔인 빨간색(고려대)과 파란색(연세대) 셔츠를 입고 등교하는 사람 수에 맞춰 기부금을 조성하는 매칭기부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레드셔츠데이'(고려대)와 '블루셔츠데이'(연세대)로 각각 명명된 이번 행사에서 오전 8시30분~오전 11시 빨간색 또는 파란색 셔츠를 입고 등교하는 학생 및 교직원 숫자에 맞춰 양교 총학생회가 각각 1인당 100원씩 기부금을 내놓기로 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양교 총학생회가 4일까지 적립한 매칭 기부금을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한 우토로 지역 재일동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데도 시작 1시간만에 고려대에서 450여 명, 연세대에서 540여 명이 각각 해당 색깔 티셔츠를 입고 온 것으로 집계돼 2일과 4일에는 참가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주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대표적인 대학 축제인 연고전이 어려운 처지의 해외 동포를 돕기 위한 대학생 기부의 계기로 활용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제안자인 고려대 총학생회 남윤호(23) 정책국장은 "작년 아름다운가게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학생들이 할 수 있는 나눔과 기부의 형태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아무래도 빨간색 셔츠를 제일 많이 입는 기간이 고연전이기 때문에 이번에 매칭기부를 하기로 했고 연세대도 흔쾌히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지난 5월 대동제 때도 기금을 모아 일본 조총련계 학교인 에다가와 조선학교를 돕기 위한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남 국장은 "1학기에 에다가와 학교에 돈을 보냈는데 이번에도 우토로 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의 요청이 있어 우토로 주민들이 터전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오늘 저녁 교내에서 우토로 관련 영상물을 상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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