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설득력있는 설명은 신씨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확산으로 더 이상 숨길 것도, 잃을 것도 없는 처지에 이르러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귀국과 함께 검찰 소환에 응하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신씨가 몰래 출국한 7월 중순까지만 해도 학력위조 의혹만 가라앉으면 자신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사그라들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권력층 비호 의혹과 사생활에 대한 소문까지 나돌면서 가만히 잊혀지기만을 바랄 수 없는 입장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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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신씨는 최근 시사 주간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귀국에 대한 결심을 밝히며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벌을 받아야겠지요. 제가 더 이상 잃을 게 뭐가 있겠어요. 이미 끝난 사람인데요"라며 이 같은 심경을 보이기도 했다.
모든 게 밝혀졌기 때문이 아니라 사태가 더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진화 차원'에서 귀국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동국대 교수 추천 등 변 전 실장의 외압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변 전 실장 외에 '신정아 사태'의 외압 몸통이 더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
만약 실제로 변 전 실장 이외의 비호 세력이 존재한다면 그의 존재를 숨겨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또는 그 비호 세력의 지시에 의해 신씨가 직접 돌아와 변 전 실장의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지으려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또 스스로 '부자'라며 경제적 여유를 자랑했던 신씨지만 실제로는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채무자 상태였다는 점에서 많은 비용이 드는 뉴욕 생활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귀국했을 것이라는 가정도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초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귀국 시점을 '9월 말이나 10월 초'라고 밝혔던 신씨가 변호사와의 협의 하에 귀국을 앞당긴 이유과 과연 무엇인지, 자신의 주장대로 정말 학위 사실을 증명할 만한 증거를 찾은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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