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은 이랜드 계열 전 매장에 대한 '타격 투쟁'과 불매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각오여서, 하반기 노사정관계 불안 및 이번 이랜드 사태를 둘러싼 갈등 양상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뉴코아-이랜드 유통서비스 비정규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이날 정오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정부이기를 포기한 노무현 정부의 폭력 진압을 강력 규탄하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노무현 대통령이 즉각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노동부의 이른바 '중재'라는 것은 사실상 강제진압의 명분을 쌓기 위한 국민사기극"이라고 규정하며 "이랜드그룹의 위법행위, 부당노동행위는 모른 척하며 오로지 노조의 양보만을, 사실상의 투항을 강요하는 것이 '노동부 중재'의 실상이었다"고 노동부를 비난했다.
공대위는 특히 "심지어 교섭 중에도 끊임없이 '공권력 투입'을 언급하며 사측의 불성실 교섭을 부추겨 결국 교섭결렬로 귀결됐다"고 주장했다.
"악덕 이랜드 그룹 매장 운동" 선언
공대위는 또 "상식 이하의 작태를 보인 악덕 이랜드 그룹을 이 땅에서 매장시키기 위해, 각계각층이 모두 참여하고 또 전국의 각 지역이 모두 참여하는 불매운동본부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불매운동을 추진할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전 조합원에 '총력 투쟁 지침'을 내리고 이랜드 계열 전 매장을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기독교 기업' 이랜드에 대한 기독교계의 비판도 이어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신승원 목사는 "이랜드는 스스로 기독교 기업을 표방하지만 예수의 이름을 팔아먹고, 맘몬 숭배를 택한 기업"이라며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짓밟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이랜드 측을 비난했다. 맘몬이란 돈과 재물을 뜻하는 말로, 하느님과 대립하는 우상을 가리킨다. 이어 신 목사는 "많은 교회들이 이랜드 불매운동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