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아 출산 방지를 위한 올바른 자세
아이는 태어날 때 횡격막 탈장, 복벽 결손, 뇌실 내 이상, 무뇌증, 선천성 심장질환, 신경관 결손증, 선천성 고관절 탈구, 유문협착증, 당뇨, 다운증후군, 에드워드 증후군, 파타우 증후군, 터너 증후군, 클라이네 펠터 증후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이상을 가지고 태어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출생 신생아중 3~5%가 결함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현대의학에서는 이에 대해 그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근본적으로는 선천성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난자 또는 정자의 이상에 의해 배(胚)의 단계에서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1차성 기형 또는 내인성 기형이라고 해서 유전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현재는 현대의학이 지배하는 시대이다 보니 사람들은 기형아 출산도 유전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말하자면 조상 탓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조상 탓을 하다 보니 유아 때 뇌성마비 같은 병에라도 걸리면 어디 친척 조상 중에 비슷한 병에 걸린 사람이 없는가 찾아본다. 그런 사람이 발견되면 '아, 그렇구나! 유전이로구나!' 하고 믿어 버리게 된다. 심지어는 자식이 안경을 써도 눈 나쁜 것도 유전이라고 믿고 있는 지경이다. 키가 안 커도 유전, 여드름이 나도 유전, 온통 유전 탓이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는데 병은 절대로 유전되지 않는다. 병이 유전된다는 것은 몸이 틀어져서 병이 생긴다는 몸의 원리를 모르고 있는 현대의학이 만들어 낸 잘못된 상식일 뿐이다.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난치병도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고관절이 틀어지고 척추가 틀어져 심장이나 췌장과 연결되는 자율신경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몸의 이상일 뿐이다. 자세가 잘못돼 몸이 틀어져서 병이 오는 것이다.
기형아 출산도 마찬가지 원인에 의해 생겨나는 것으로 보면 된다. 다만 태아는 자신이 잘못된 자세를 취해서 몸이 틀어지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잘못된 자세를 취했기 때문에 몸이 틀어지는 것이다. 출산 때부터 아기에게 이상이 있다면 기본적으로는 엄마가 잘못된 자세를 취하고 살아 태아가 엄마 자궁 속에서 눌려서 살았고, 부분적으로는 출산 시에 안정된 자세로 나오지 못해 이상이 생긴 것이다.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약 280일 동안 지낸다. 자궁이라는 그 고요한 모태 속에서 태아의 척추에서 척수가 만들어진 후 장기가 만들어지며 뒤따라 온갖 신경세포가 만들어진다. 그 동안 태아와 엄마는 서로 교감을 통해 친숙해지는데, 이때 엄마의 몸과 마음의 자세는 태아의 정상적인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저런 태교법이 많이 있는데, 태교의 요체는 엄마의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함으로써 아기도 편하게 해 주는 데 있다.
임산부의 바른 몸은 아기의 활동을 자유롭게 만드는데, 이는 곧 아기의 모든 기관과 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발하게 성장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임산부의 몸이 바르지 않으면 임산부는 물론 태아까지도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임삼부가 몸을 구부리면 자궁이 좁아지면서 아기도 눌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신 중 산부가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허리를 바로 세우고 있는 것이다. 산모가 심하게 구부리면 태아는 더 심하게 눌려서 더 압박을 당한다. 이때 태아는 기형으로 자라게 된다.
그 원리는 어린이나 청소년이나 성인이나 노인이나 모두 똑같다. 틀어지면 탈이 아는 것이다. 태아의 어깨가 뒤에서 눌리면 어깨에 이상이 올 뿐만 아니라 흉곽이 좁아져 폐나 심장에 이상이 생긴다. 머리가 눌리면 두개골의 성장에 장애를 받고 두뇌의 성장까지 멈추게 된다. 고관절에 이상이 있는 상태로 태어나는 것은 다리나 골반이 눌려 있었기 때문이다. 태아가 눌려서 이상이 생기는 것이지 유전이 아닌 것이다.
엄마의 마음이 불편하면 아이도 불편하게 된다. 혹자는 엄마의 마음이 아이의 마음에도 그대로 전달된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불편하면 몸이 구부러진다. 몸이 구부러지면 태반 속의 아이가 눌린다. 아이는 눌려서 마음이 불편해하는 것이다. 조금 눌리면 조금 불편해하고 많이 눌리면 많이 불편해한다.
반대로 산모의 마음이 편하면 굽었던 몸이 펴진다. 좋은 일이 생겨 기분이 좋아지면 몸은 더욱더 활짝 펴진다. 그러면 엄마의 몸이 굽어서 눌려 있던 아기가 그 억압에서 해방된다. 아기가 얼마나 편해지겠는가. 엄마의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좋을수록 아이는 압제에서 풀려나 자유를 만끽하게 되는 것이다.
태교법으로 많이들 독서를 하거나 클래식 음악이나 물소리, 새소리, 파도소리 등 자연의 음을 들으라고 권한다. 조용히 명상을 하거나 기도 삼매경에 빠지라고도 한다. 무언가 조용하고 고상하거나 성스러운 것이 태교에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것만이 방법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시끄럽기 짝이 없는 메탈이나 하드락,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기는 뽕짝 같은 음악도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태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엄마가 몸을 펴는 것이 가장 좋은 태교인 것이다.
오히려 독서할 때 구부리고 하면 오히려 태교가 아니라 아이를 괴롭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명상할 때 고관절이 틀어지고 다리 근육이 굳어 있어 자세가 안 나오는데도 억지로 자세를 잡으려고 하면 태교가 아니라 아이에게 고문을 가하는 것이 된다. 클래식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이게 좋다고 해서 억지로 들으려고 하면, 이 음악은 소음이 돼서 엄마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것이 나에게도 좋은 것은 아니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각기 다른 문화 환경 속에서 이에 익숙해져 왔다. 각자 자기에게 맞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이다. 불교도에게는 독경 소리가 좋은 것이고, 기독교도에게는 찬송가가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다. 어떤 것이 태교에 좋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는데, 일일이 따라서 해서는 안 된다. 임산부 자신에게 마음 편하게 하고 기분 좋게 하는 것이 최고의 태교법인 것이다.
평상시에 어깨를 움츠리는 자세 또한 태아에게 압력을 주게 된다. 어깨를 움츠리면 가슴이 좁아지면서 등이 굽고, 그러면 허리 또한 뒤로 빠지면서 굽게 된다. 그러면 태아는 눌리게 된다. 어깨를 펴면 반대로 등이 펴지면서 허리가 자연스럽게 곧추 서 굽어 있던 몸이 일직선으로 세워진다. 그러면 태아는 활동공간이 충분한 아래쪽으로 내려오게 된다.
임산부가 몸을 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남녀노소 누구한테나 해당되는 것이지만 역시 1번 방석숙제를 하는 것이다. 엉치 약간 위에 방석의 접힌 부분을 놓고 10~15분 정도 누워 있으면 골반이 제자리를 잡으면서 허리가 만곡을 긋게 된다. 그러면 가슴도 펴진다. 임신하기 전에도 이 운동을 해야 하지만 임신한 후에도 이 운동을 해야 한다. 출산 후에도 죽을 때까지 이 운동만 열심히 해도 큰 병에는 걸리지 않게 된다.
달이 참에 따라 산모의 배는 주체할 수 없이 커진다. 가까운 거리를 산보라도 할라치면 산모는 양손으로 허리를 받치고 배를 앞으로 내밀고 걷게 된다. 하지만 이때 엉덩이를 앞으로 밀어 배를 내밀게 되면 태아는 위로 올라오게 된다. 충분한 활동공간에서 벗어난 태아는 압박을 받게 되고, 이는 기형아 출산이나 유산으로 이어질 위험성을 높인다.
아이가 똑바로 서 있지 않고 비스듬하게 누워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치골이 틀어지면서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치골이 틀어질 때 바깥쪽으로 틀어지면 자궁의 공간이 확대되면서 옆으로 틀어지고, 안쪽으로 틀어지면 자궁이 눌리면서 옆으로 틀어진다. 이렇게 자궁이 옆으로 틀어져 있기 때문에 아이도 비스듬하게 눕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이가 똑바른 자세를 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불편해하고 비스듬하게 누워 있는 각도가 좀 심한 경우에는 자연분만 시 난산을 하게 된다. 산모 역시 어이의 머리가 닿는 부분 쪽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배가 불러 치골을 스스로 바로잡을 수도 없으므로 방석을 조금 높게 해서 허리가 바로 서도록 해야 한다. 이때 방석을 너무 높이면 몸이 긴장되고 아프게 된다. 산모의 몸이 괴로우면 아이도 괴로워지므로 적당한 수준에서 높여야 한다. 이와 함께 다음에 소개할 '앉아 척추세우기'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임신기에 기운이 나게 하는 운동: 공명 틔우기(임신 초기~6개월)
태아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 폐호흡을 하지 않는다. 태아도 호흡운동을 하기는 하는데, 이는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세상에 나와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 시운전을 해 봄으로써 호흡계의 신경과 근육의 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태아에게 필요한 산소는 엄마한테서 직접 제공받은 산소를 공기 주머니에 모아 놓고 쓰는데, 이 공기주머니가 공명(空明)이다.
태아가 세상에 나오면 거꾸로 잡고 엉덩이를 탁 치는데, 그러면 폐 속에 있던 양수가 빠져나오면서 태아는 자신의 탄생을 세상에 알리는 고고한 울음소리를 터뜨리게 된다. 이때부터 폐호흡은 시작된다. 그러면 탯줄에 연결돼 있던 공명은 어떻게 되는가? 공명은 횡격막이 엇갈리면서 생긴 럭비공처럼 생긴 공간이다. 이 비어 있는 공간은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이 비어 있는 공간은 비어 있음으로 해서 역할을 하게 돼 있다. 마치 동양화에서 여백(餘白)이 있음으로 해서 한가로운 '여백의 미'가 살아나듯이, 비어 있어야 몸의 기운도 살아나서 한가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서양화처럼 여백 없이 화폭이 꽉 차 버리면 사람이 움치고 뛸 수 있는 여지가 사라져 답답해지게 되듯이, 사람도 공명이 막혀 버리면 가슴이 답답하고 기운이 빠지기 때문에 삶의 여유를 잃게 된다.
이 공명은 실제 호흡기관이다. 공명이 호흡기관이라는 것은 실제 현상을 보면 알 수 있다. 하루 종일 자주 트림을 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사람의 트림은 위에 가스가 차서 트림을 하는 것과 다르다. 위에 찬 가스가 나올 때에는 "걱―" 하는 정도의 트림인데, 공명에서 가스가 나올 때에는 저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소리가 "크르릉" 하면서 유별나게 크다. 트림할 때 배를 만져 보아도 차이를 알 수 있다. 위에서 트림할 때에는 위의 가스가 빠져나오면서 윗배가 들어가지만, 공명에서 가스가 나올 때에는 배꼽 밑에서 가스가 빠져나오기 때문에 윗배는 그대로 있고 아랫배가 들어간다.
헛구역질은 공명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 밤에 잘 때 사람은 수십 번 자세를 바꾼다. 8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한 자세로 자면 몸이 크게 틀어지고 근육이 심하게 굳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는 동안 바로 누웠다가 모로 누웠다가 하는데, 모로 눕는 동안에는 대개 몸을 웅크리고 있게 된다. 이렇게 웅크리고 있으면 몸이 많이 굽게 된다. 몸이 많이 굽으면 오자육부가 아래로 처지면서 공명이 막히게 된다. 칫솔질할 때 헛구역질을 하는 것은 이 막힌 공명을 틔우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헛구역질을 할 때 자기 몸을 잘 관찰해 보면 장기가 위로 올라온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헛구역질은 아래로 처진 장기를 위로 올림으로써 공명을 틔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입에서 심하게 냄새가 나는 현상, 바로 구취도 공명이 막혀 있기 때문에 나는 것이다. 소화가 안 될 때 일시적으로 트림을 하면서 나는 냄새는 썩거나 신 냄새이지만, 공명이 막혀 있는 사람은 트림을 하지 않는데도 입에서 시금털털하면서도 역한 냄새가 장시간 지속적으로 난다. 공명이 막혀 그 안의 공기가 썩었는데, 그 공기가 파이프라인을 타고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사람의 호흡에는 흉식(胸式)호흡과 복식(腹式)호흡이 있다고 한다. 서양의 인체학에서는 흉식호흡은 주로 늑간근(肋間筋)이 작용하는 호흡 운동이고, 복식호흡은 배의 근육을 움직여서 횡경막을 신축시키면서 하는 호흡 방식이라는 정도의 이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이해의 방식은 현상을 나열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쓸모도 없는 것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복식호흡은 호흡이 아랫배까지 내려가는 정상적인 호흡이고, 흉식호흡은 공명이 막혀 가슴으로만 달싹거리며 쉬는 비정상적인 호흡이라고 해야 한다.
공명이 트여 있으면 공명 자체가 호흡을 하여 내장기관에 산소를 공급한다. 그런데 공명이 막혀 있으면 내장기관이 밑으로 하수(내장하수)되면서 굳어 있기 때문에 여기에 걸려 호흡이 밑으로까지 내려가지 못한다. 말하자면 허파가 정상적으로 펴진 상태로 호흡을 해야 하는데, 허파가 상당 부분 움츠러들어 있는 상태에서 호흡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허파 꽈리가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이 작아진다. 공기와의 접촉면이 작아지면 산소를 몸에 필요한 만큼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는가? 필요한 산소가 부족하면 우리 몸은 꼭 필요한 곳부터 산소를 공급하고 불요불급한 곳에는 덜 보내게 된다. 꼭 필요한 곳은 우선 중추신경계, 그 중에서도 우리 몸에 흡수된 산소 중 25%를 소비하는 두뇌이다.
손이나 발 같은 곳에는 꼭 필요한 곳에서 쓰고 남은 산소를 보낸다. 그러면 항상 산소가 부족하니 당(糖)이 충분히 있어도 태우지를 못하게 된다. 태우지 못하니 열이 발생하지 않는다. 손과 발이 차가운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 공명이 막혀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공명이 막혀 있는 사람은 손발뿐 아니라 몸도 차갑다. 여름에도 두꺼운 이불을 덮지 않으면 추워서 잠을 자지 못한다. 심한 사람은 겨울은 물론이고 여름에도 찬물을 손에 대지 못한다. 찬물에 대면 손이 애리다고 한다.
이런 사람은 얼굴색도 정상이 아니다. 하얗게 창백하거나 누렇게 떴거나 까맣게 죽어 있다. 이런 사람도 공명을 틔워 주면 10분도 안 돼서 얼굴에 발그레한 홍조가 돌면서 정상으로 돌아간다. 공명이 트이면 바로 깊은 호흡이 가능해지면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기 때문이다.
조금만 일을 해도 금세 피로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차를 타든 집에 돌아오든 어디 자리에 앉기만 하면 피곤해서 잠에 곯아떨어진다. 심지어는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도 자기 할 얘기만 하고는 꾸벅꾸벅 졸거나 아예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며 잔다. 늘 기운이 없으니 일에 의욕이 생길 리가 없다. 스스로 일을 만들어 나가지 못하고, 대충 남이 만들어 내는 일을 뒤따라간다.
이런 사람들 덕분에 보약이 잘 팔린다. 아무리 몸에 좋다는 음식을 많이 먹어도 기운이 돌아오지 않으니 보약을 찾지 않을 수 없다. 한방 의원 수입의 70% 이상이 이런 사람들이 기운을 돋우기 위해 보약을 찾는 덕분에 생긴다고 하니 놀랄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의약분업에서 보약을 어디에서 팔 수 있게 하는가가 사활적인 이해관계가 걸리는 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보약 아무리 많이 먹어 보아야 소용이 없다. 공명이 막히지 않았을 때에는 보약이 효험이 있을 수 있지만, 공명이 막혀 있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 우선 공명이 막혀 있는 사람은 흉식호흡을 하기 때문에 항상 산소가 부족하다. 산소가 부족하니 기운이 살아날 리가 없다.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공명이 막히면 오른쪽 신장이 처져 방광을 누르고 있어 신장과 방광이 함께 굳어 있다. 우리 몸의 장기는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근육이 굳으면 그 장기는 기능이 많이 떨어지게 된다. 신장의 역할은 우리 몸에 불필요한 물질을 걸러내는 것인데, 그 기능이 떨어져 불필요한 물질을 걸러내지 못하니 항상 몸이 피로함을 느낀다. 몸에 불필요한 물질이 쌓여 있을 때 피로해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보통 사람도 아침에 일어나면 조금씩은 부어 있지만, 신장이 나쁜 사람은 얼굴과 손발이 뚱뚱 부어 있게 된다. 신발을 신지 못할 정도로 발이 붓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부기가 빠진다. 이는 수면 중에는 장기도 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신장이 쉬면서 불필요한 물질을 걸러내지 않으니 그것이 쌓여서 붓는 것이다. 그러다가 잠에서 깨면 다시 신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부기가 빠지게 되는 것이다.
신장은 좌와 우에 하나씩 두 개가 있지만, 왼쪽에 있는 신장은 거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 오른쪽 신장에 크게 문제가 생겼을 때 쓰기 위해 예비용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왼쪽 신장은 장기 속에 묻혀 있어 혼자서 밑으로 처지지는 않게 돼 있다. 오른쪽 신장이 방광 오른쪽 위에 있는데, 그 사이에 빈 공간이 있어 처질 수 있게 돼 있다.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항상 오른쪽에 생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간도 나빠지기 쉽다. 일차적으로 신장에서 불필요한 물질을 걸러내고 남은 물질을 간에서 분해하게 되는데, 신장이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간으로 부담을 전가하기 때문이다. 간이 나쁜 사람은 간으로 가는 신경이 눌려 있는 것이 아닌가도 보아야 하지만,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도 보아야 한다.
또 신장이 나쁜 사람은 오줌을 자주 누는 빈뇨(頻尿) 증세가 함께 있다. 신장이 나쁜 것은 무슨 병명이 붙어 있든 모두 신장이 처져 방광과 서로 누르고 눌리면서 굳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로 누르면 신장만 굳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방광도 굳게 된다. 방광은 오줌을 충분히 모아 놓았다가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데, 굳어 있는 상태에서는 이런 기능이 떨어진다. 모아 놓지 못하고 바로바로 배출하는 것이 빈뇨이 현상이다.
정상적으로 배변이 이루어지지 않는 증상을 변비라 하는데, 남자들에게는 변비가 별로 없다. 변비는 주로 여자들에게 나타난다. 현대의학에서는 원인으로 가장 많은 것은 습관성 변비로 긴장감퇴성 변비와 긴장항진성 변비가 있다고 한다. 너무 긴장을 풀거나 너무 긴장해서 변비가 생긴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해법은 주로 음식을 가려 먹음으로써 해결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해서는 절대로 변비가 사라지지 않는다. 변비의 원인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장은 소화를 시키고 영양분을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를 모아 놓았다가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대장은 이 찌꺼기를 보관하고 있는 동안에 적절하게 수분을 흡수하고 남은 것을 내보낸다. 이렇게 모아 놓았다가 내보낼 때 대장은 연동운동을 한다. 내려 보내는 운동과 잡아 놓는 운동이 그것이다. 이러한 운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 만성적인 변비나 설사는 하지 않게 된다.
문제는 대장이 정상적인 운동을 하지 못할 때 생긴다. 그리고 정상적인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것은 장이 굳어 있기 때문이다. 굳어서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만성적인 변비와 설사에 시달리게 된다. 변비는 내려 보내는 기능이 떨어졌을 때 오는 것이고, 설사는 잡아 놓는 기능이 떨어졌을 때 오는 것이다. 변을 보는 습관 때문에 변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과민성 때문에 만성적인 설사로 고생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장이 굳는 것은 공명이 막혀 내장이 하수돼 있기 때문이다. 내장이 하수돼 대장을 누르고 있으니 서로가 굳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실제로 변비나 만성적인 설사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이 대장의 위에 있는 배를 눌러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장이 굳어 있는 사람은 왼쪽 아랫배 등 장이 지나가는 곳을 누르면 칼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다. 장이 굳어 있지 않은 사람은 눌러도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임산부에게는 임신중독증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이를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서 본다. 전기임신중독증인 입덧(임신구토)은 전 임산부의 60∼80%에게 오는데, 현대의학에서는 이를 원인은 모르지만 자연적인 생리현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혀 입덧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으므로 자연적인 생리현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실은 공명이 막혀 있는 임산부에게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더 심하게 막혀 있는 사람일수록 더 심하게 입덧을 하고, 공명이 완전히 트여 있는 임산부는 전혀 입덧을 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새 생명을 잉태한 임산부는 이 생명을 잘 키워서 세상에 내보낼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다. 이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일은 몸을 제대로 펴는 것이다. 이를 우리 몸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공명이 막혀 있다는 것은 몸이 심하게 굽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몸을 가지고는 새 생명을 온전히 키워 낼 수 없다. 그래서 몸을 재정비하기 위해 입덧을 하는 것이다. 헛구역질을 통해 몸을 펴려고 하는 것이다.
전기임신중독증이라는 것은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임신해서 중독되는 것이 아니라 공명이 막혀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제 이것을 알았으면 임산부에게 헛구역질이 나올 때에는 몸이 굽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굽은 몸 때문에 내 아이가 불편해할 것이로구나 하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결론이 나올 것이다. 내 아이를 위해서 몸을 펴야 하겠다고.
후기임신중독증으로는 고혈압이나 부종, 단백뇨 같은 것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현상 역시 임신중독증이 아니다. 사람은 남녀노소 다 똑같은 것이고, 다 똑같은 원인에 의해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배를 앞으로 내밀면서 등이 굽어 심장으로 가는 지율신경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배를 내밀면 가슴 위의 상체가 뒤로 넘어가게 되는데, 그러면 앞을 보기 위해 등을 굽히고 고개를 뻣뻣하게 앞으로 세우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방석숙제를 열심히 하고 배를 집어넣고 서거나 걸어야 한다. 부종이 생기는 것이나 단백뇨를 누는 것은 앞에서 설명한 대로 공명이 막혀 신장이 밑으로 처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공명을 틔워 주어야 한다.
공명을 틔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임신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런 여러 가지 방법을 다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임신했을 경우에는 무리를 하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장 안전한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공명을 트이게 하는 기본적인 자세는 1번 방석숙제와 동일하다. 다만 호흡하는 방식에만 차이가 있다.
① 1번 방석숙제와 동일하게 방석의 접힌 부분을 엉치보다 조금 위에 놓고 접히지 않은 부분을 등 쪽으로 향하게 하고 눕는다. 다만 이때 방석은 한 장만 하는 것이 좋다. 1번 숙제의 경우에는 한 장을 놓고 하다가 허리가 펴져 아무런 느낌이 없으면 한 장을 더 올려놓고 해도 되는데, 이렇게 하면 태내의 아이에게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한 장만 놓고 하는 것이 좋다.
② 호흡을 길게 들이마시고 잠시 멈춘 상태에서 아랫배에 힘을 주어 그곳, 즉 공명에 최대한 오랫동안 담아 두었다가 길게 내뱉는다. 시간은 하루에 한 번 10분 정도만 하면 된다. 그러나 숨이 차서 힘이 들면 중지한다. 다음날 또 해 보면 전날보다 공명에 담아 두는 시간이 늘어나고 더 오랫동안 할 수 있게 된다.
단 이 운동은 임신 6개월까지만 하고 이후에는 중지해야 한다. 호흡을 중지하고 있는 동안 아이를 눌러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호흡을 반복하면 공명이 트이면서 깊은 호흡이 가능해지고 오장육부가 제자리를 찾아간다. 그러면 더 많은 산소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아기에게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게 해 주는 효과도 있고, 임신중독증이라고 하는 증세가 모두 사라진다. 이 운동을 꾸준하게 하면 출산 후에도 허리살이 처지지 않게 된다.
자연분만을 위한 운동(임신 6개월~출산)
임산부는 삶과 죽음의 순간을 36번 드나들고 나서야 아기를 낳을 수 있다고 한다. 동물 중에서도 몸 전체에서 두뇌의 비중이 너무 커져 두개골이 비대해져 있기 때문에 머리가 빠져나오는 데 다른 동물들에게는 볼 수 없는 이렇게 큰 고통이 따르는 것이다. 인간의 문명이라는 것은 인간 두뇌의 산물이기 때문에, 결국 문명은 어머니에게 이 큰 고통을 준 대가로 얻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기 또한 태어나면서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평생 안고 산다고 한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모태에서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으로 나오는 일이 어찌 고통이 아니겠는가. 특히 머리가 자궁에서 빠져나오는 동안은 엄마뿐만 아니라 아기에게도 폭력을 당하는 것과도 같은 고통의 시간이다. 이 탄생이라는 축복의 시간이 아기에게는 잠재된 상처로 각인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부모들은 아이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폭력 없는 탄생'을 위해 출산의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그네분만이나 수중분만 같은 방법을 찾기도 하고, 괄약근의 신축성을 늘려 주는 퀘겔운동이나 호흡법을 위주로 하는 라마즈 분만법 등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태아뿐만 아니라 산모에게도 출산의 고통을 줄이는 방법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고통 없는 자연분만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골반이 제자리를 잡고 있고 허리가 펴져 있어야 한다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면 골반의 근육이 강해져 있어 출산 시 만출력이 극대화되게 된다. 임산부가 출산할 때에도 허리가 제대로 세워져 있어야 힘 안 들이고 큰 고통 없이 자연분만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제왕절개를 하는 비율이 43%까지 치솟은 적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산부인과 병원에서 과도하게 수술을 권한 탓도 있지만, 출산할 때 산모가 겪게 될 고통에 대한 두려움을 미리 염두에 둔 탓도 크다. 그러나 출산은 아이라는 신성한 성전을 짓는 데서 초석을 놓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작은 고통을 인내할 줄 아는 지혜는 엄마가 지녀야 할 최소한의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자연분만을 하면 출산비용이 덜 들기도 하고, 보기 싫은 수술 자국도 남지 않는다.
이보다 자연분만을 해야 하는 정말로 중요한 이유가 있다. 수술해서 아이를 낳을 경우 평생 엄마가 기운을 쓰지 못하면서 살게 될 수 있다. 수술 분만 시 종으로 자르게 되면 횡격막이 잘리면서 공명이 기형이 되게 된다. 앞에서 보았듯이 공명이 막히면 맥이 빠지게 되는데, 횡격막이 잘려서 기형이 되면 공명이 잘 막히게 된다. 공명이 막혀서 그렇다는 것을 모르면 그렇게 맥없이 살 수밖에 없다. 또 설사 몸살림운동에서 제시해 주는 대로 열심히 운동해서 공명을 틔우더라도 또 쉽게 공명이 막힌다.
이와 관련해서 미국에서는 근래에 분만 수술의 방법에 변화가 있었다. 수십 년간 분만 수술한 여자들을 관찰해 보니 횡으로 자른 사람은 괜찮은데, 이상하게도 종으로 자른 사람은 기운을 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왜 그렇게 되는 것인지는 몰라도 종으로 잘랐을 때 나쁜 결과가 나왔으므로 횡으로 자르게 됐다는 것이다. 원인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미국인다운 실용주의가 좋은 결과를 낳은 것이다.
또 수술을 하면 벌어졌던 왼쪽 치골이 제자리로 안 돌아오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여자 분들에게 큰 병이 있다면 적어도 80% 이상은 치골이 틀어져 고관절도 함께 틀어져 있기 때문이다. 화병, 좌골신경통, 요통, 오십견, 고혈압, 편두통, 심지어는 치매까지도 여자 분들은 치골이 틀어져서 고관절도 함께 틀어져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골이 틀어지면 거의 모든 병이 올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더 심한 질환은 진통이 이루어지면서 치골이 벌어져 있는 상태에서 마취를 하고 수술을 할 때 나타난다.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왼쪽만이 아니라 양쪽 치골이 벌어진 상태에서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면 양쪽 고관절이 다 틀어져서 엉덩이를 뒤로 빼지 않고는 걸을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밑이 빠지게 된다. 자궁이 밑으로 밀려 내려와 질 밖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런 여자 분은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게 된다.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겠지만 한국의 산부인과 의사들은 과도하게 제왕절개 수술을 권하고 있다. 이 수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하지 않고, 아니, 아마 모르고 있기 때문일 테지만, 무분별하게 수술하게 하고 있다. 사람들의 몸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 소명인 의사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현실은 그러하다.
허리만 제대로 세워져 있다면 누구나 다 그렇게 큰 고통을 겪지 않고 출산을 할 수 있다. 비대해진 두개골 때문에 다른 포유류 동물처럼 별 고통 없이 출산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허리를 제대로 세우면 분만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는 있다. 특히 임신 6개월부터 출산 때까지 다음의 운동을 하면 자연분만 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고관절 강화운동
제왕절개 수술을 했을 경우에는 자연분만을 했을 때보다 골반이 쉽게 뜬다. 골반에 힘이 안 가는 만큼 아기를 밀어내는 만출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수술한 경험이 있는 산모는 다음 출산 역시 수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골반을 강화시키는 이 운동을 게을리 하지만 않는다면, 이 운동은 고관절과 주변 근육을 강화해 주므로 산모는 어렵지 않게 자연 분만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초산일 경우에도 당연히 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출산 후에도 궁둥이가 처지지 않아서 좋다.
① 벽에서 한 걸음 물러나 벽을 바라보고 선다.
② 두 발을 모으고 발끝과 양 무릎을 모으고 두 손을 어깨 높이로 들어올려 손바닥을 벽에 고정시킨다.
③ 허리를 세우고 고개를 상방 15도 각도로 든 상태에서 발꿈치를 들면서 무릎을 구부려 천천히 앉는다. 이 동작은 빨리 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최대한 천천히 한다고 생각하고 해야 한다.
④ 손바닥을 벽에 고정시킨 채 충분히 내려간 다음 잠시 멈추고(5초 정도) 다시 천천히 일어선다.
이 운동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도 처음에 할 때에는 5회를 넘기기 힘들 것이다. 너무 다리가 뻐근하고 숨이 가쁘면 운동을 중지하고 다음날 다시해 보도록 한다. 다음날에는 전날보다 조금 나아질 것이다. 처음부터 억지로 많이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온몸운동
이 운동은 발목부터 무릎, 고관절, 요추, 흉추, 경추까지 미세하게 틀어져 있는 것을 바로잡아 근육을 부드럽게 함으로써 온 몸의 유연성을 키우게 한다. 특히 허리의 유연성을 높여 줌으로써 자연분만을 쉽게 해 준다.
① 발을 어깨 넓이로 벌려 서고 고개를 15도 정도 위로 든다.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편다.
② 양손은 깍지를 낀 후 배 앞에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 거리를 두고 놓는다. 엄지손가락을 서로 맞대어 삼각형 모양을 이루게 한다.
③ 발을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게 밀착시키고 발목에서 머리까지 온몸을 좌우로 가볍게 돌려 준다.
④ 배에서 가슴 높이까지 손의 높이를 바꾸어 가며 동작을 해 본다. 좌우로 각 20~30회 정도면 된다.
이 운동을 할 때에는 온몸에서 힘을 최대한 뺀 상태로 해야 한다. 온몸의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 주는 운동이므로, 힘이 들어가 근육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동작을 하면 소용이 없다. 또 바닥을 딛고 있는 양발이 바닥에 밀착되어 동작을 하는 동안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발이 바닥에서 떨어지면 몸을 양옆으로 돌려도 몸에 충분한 자극이 전달되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의 몸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허리가 더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힘을 주면 오히려 근육을 놀라게 함으로써 더 굳게 되거나 고관절이 틀어질 수도 있다.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동작을 하도록 한다.
앉아 척추 세우기
출산 때 아기의 머리가 거꾸로 서 있으면 난산을 하게 된다. 때문에 평상시에 아기의 머리를 바로잡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방법은 방석을 좀 높이 해서 1번 숙제를 해도 되지만, 앉아서 척추를 바로 세우는 자세를 하면 탁월한 효과가 있다. 허리가 제대로 서 골반이 제 위치로 돌아가면 아기도 똑바로 서게 되는 것이다.
또한 척추가 바로 서면 허리와 골반의 근육도 부드럽고 탄력 있게 풀린다. 근육은 단단하면 힘을 쓰지 못한다. 아이를 밀어내는 힘은 부드러워진 근육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① 양반다리나 반가부좌 중 편한 자세로 앉아 몸의 긴장을 풀고 허리를 앞쪽으로 당겨와 바로 세운다.
② 어깨를 으쓱해서 뒤로 넘기고 나서 양손을 깍지를 끼고 허리 밑으로 쭉 내린다. 깍지를 낀 손목이 직각이 되게 하고 손은 엉덩이에 붙여야 한다.
③ 어깨에 들어가 있는 힘을 빼고 대신 깍지를 낀 손에 힘을 주어 팔꿈치를 가운데로 모아 그 힘으로 어깨를 당겨 펴지게 한다. 고개는 상방 15도 정도로 들고 있어야 한다. 이 자세로 적어도 5분 이상 앉아 있도록 한다.
이 자세 역시 처음에는 오랫동안 하지 못한다. 그러나 몸살림운동의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하다 보면 조금씩 늘게 돼 있다.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꾸준하게 하는 것이다.
임산부에게 8개월 이후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몸이 무거워 활동을 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무리한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위에서 언급한 가벼운 운동과 손쉬운 집안일로 몸을 단련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걸레질은 복부와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데 적격이다. 또한 스트레칭 효과가 있어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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