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6차 협상이 열린 지난 15일부터 서울 장충체육관 앞에서 노숙 단식 농성을 벌여 온 민주노동당 의원 9명이 19일 오후 닷새간의 농성을 마치는 해단식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6차 협상이 끝나는 시각인 오후 5시 30분에 단식을 마무리했다.
"이제 더 큰 투쟁의 장으로 나설 것"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민노당 의원단은 오늘로 단식 농성을 마무리한다"며 "투쟁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투쟁의 장으로 나서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미 FTA 협상의 실체는 국익의 중대한 후퇴이며 주권의 포기"라며 "만약 이대로 강행돼 대한민국의 미래를 송두리째 맡긴다면 대통령에게 파국의 모든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에게 한미 FTA 협상의 중단을 촉구한다"며 "민노당은 계속 나아갈 것이며 서민을 비롯한 다수 국민의 바람대로 서민의 편에서, 서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급물살 탈 밀실 고위급협상 저지 위해 총력 기울이겠다"
심상정 의원은 "여러분의 투쟁과 시민들의 뜨거운 격려가 있었기에 겨울바람 찬서리에 둘러싸인 5일간의 풍찬노숙 속에서도 의원단은 결코 힘들지 않았다"며 "서민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은 한미 FTA는 반드시 중단시킬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앞으로 급물살을 탈 '밀실' 고위급 협상을 예의 주시하고 이것을 저지하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기갑 의원은 "정부는 계란의 노른자와 찐빵의 앙꼬를 보따리째 내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계란 노른자와 찐빵 앙꼬를 뻥튀기하고 맞바꿀 이런 협상을 어떻게 우리 국민이 용납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의원들은 "단식농성 기간 중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의 바램은 새로운 투쟁,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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