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교사 출신으로 전교조 초대 정책실장을 지냈으며 시인, 동화작가이기도 한 김 비서관은 지난 해 5월 교육문화비서관으로 발탁돼 비서관으로 일한 지 9개월만에 전격 사의를 표한 것이다.
김 비서관의 판타지 동화 '고양이 학교'가 프랑스 아동청소년 문학상인 '앵코립튀블 상(Prix des incorruptible)' 후보에 지난해 6월 올랐으며, 오는 6월 최종수상작 선정투표를 앞두고 방문해달라는 주최측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3월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진경 "글 쓰며 살고 싶다"**
김 비서관은 18일 〈프레시안〉과 전화 통화에서 "오는 3월 프랑스에 가서 3개월 정도 머물 것"이라며 "현재 사의를 전달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프랑스를 방문해 전국을 둘며 자신의 동화책에 대한 순회 설명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김 비서관은 '3개월이면 휴직을 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는 원래 글쟁이다. 글 쓰며 살고 싶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는 '갑작스런 사의 표명이 무책임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하자 "무책임할 게 뭐 있냐. 사람마다 다른 것 아니냐"고 답했다.
그는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청와대에서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대해선 "두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의 거취 문제에 대해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내에선 사직까지 할 이유는 아니라고 판단, 휴가나 휴직을 권하는 쪽을 검토하고 있지만 김 비서관 본인의 의지가 비교적 확고한 편이라 설득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적 교육철학을 가진 김 비서관은 사립학교법 개정, 교육양극화 해소 정책으로서 방과후 학교, 국립대 특수법인화 등과 관련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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