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우리 몸은 스스로 낫는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우리 몸은 스스로 낫는다

김철의 '몸살림 이야기'〈36〉 우리 몸은 하나다 5

***당뇨는 췌장으로 가는 신경이 막혀 있는 것일 뿐**

지난 번에 비만에 대해서 쓰면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사람이 심심찮게 있다. 남들은 살이 쪄서 걱정이라는데,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안 붙어 결혼하는 데 지장이 있으니 살찌는 비방 좀 가르쳐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남자가 덩치도 좀 있고 해서 믿음직스럽게 보여야 하는데, 너무 말라 훅 불면 날아갈 것처럼 보이니 여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건강에 더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곳은 거의 정상인데 살만 안찌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반면에 조금밖에 먹지 않아도 살이 퉁퉁 붓듯이 찌는 사람도 제법 많다. 어떤 사람은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고 말한다. 그 정도로 많이 먹지 않아도 살이 찐다는 얘기일 것이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이미 지난 번에 그 원인과 해법에 대해서 다 썼기 때문에 특별히 길게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흡수한 에너지와 배출한 에너지의 차이가 살로 가거나 살을 빼게 한다는 공식은 틀린 것이라고 지적한 것을 상기하기로 하자. 인간은 기계가 아니라 생명이기 때문에 물리나 화학적인 반응으로 인체의 현상을 모두 설명하려고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핵심적인 내용이었다. 살려고 하는 강한 의지가 개입해 물리화학적인 작용을 이용하는 것이 생명현상이다. 인체도 물질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물리화학적인 반응의 틀에서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무생물처럼 단순하게 물리화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그것을 이용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이러한 것은 필자만이 하는 얘기는 아니다. 누구나 다 상식으로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필자의 얘기는 그냥 상식에 따라 하는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이 상식에서 벗어나 특별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필자의 이야기가 특별한 것처럼 보일 뿐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미 상식으로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사람의 몸을 볼 때는 항상 이를 까먹고 엉뚱하게 생각한다는 데 있다. 필자가 하는 얘기는 이렇게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상식으로 돌아가서 사람의 몸을 보자는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실제로 우리의 몸을 다룰 때에는 생명에 대한 상식은 다 내다버리고 비상식적으로 사고하고 있는 이 잘못된 현실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는 것은 우리 몸이 몸에 들어온 에너지를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배출해 버리기 때문이고, 별로 먹지 않아도 살이 찌는 것은 우리 몸이 몸에 들어온 불필요한 물질을 배출하지 못하고 쌓아 놓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사람은 에너지나 물질이 필요로 하는 정도를 넘어 몸에 들어오면 오히려 몸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을 몸 자신이 잘 알기 때문에 적당한 양만 남기고 나머지는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이런 기능에 문제가 생긴 사람은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불필요한 것인지 구분을 하지 못하고 무조건 밖으로 배출시키거나 그냥 몸에 쌓아 놓는다. 지나치게 살이 찌거나 지나치게 마른 사람은 이러한 기능을 회복시켜 줌으로써 정상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식습관이나 운동이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배출하고 쌓아 놓는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렇듯이 우리 몸은 기계가 아니라 '생명체'로서 반응하면서 분명한 원인에 대해 분명한 결과를 내놓게 돼 있다. 우리 몸이 불편하거나 문제가 있을 때는 분명한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을 알면 그것을 제거해 줌으로써 몸을 정상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생명체는 그 자체로서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대개 스스로 갖추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개 스스로 나을 수 있게 돼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우리 몸이 하나로 돼 있는 자족적인 생명체라는 사실을 까먹고 살고 있다. 생명체라는 사실을 까먹고 있으니 몸에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고 엉뚱한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지난 번에 당뇨에 대해 한번 쓴 적이 있는데, 오늘 다시 한 번 당뇨를 놓고 우리 몸이 하나라는 사실, 그리고 원인과 결과를 바로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아보도록 하자.

대개의 난치병과 마찬가지로 당뇨병도 유전적 질환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통계적으로 보면 부모 모두에게 당뇨가 있으면 자녀의 당뇨 발병률이 50~60% 정도이고, 한쪽 부모가 당뇨인 경우에는 20~30% 정도 발병한다고 한다. 당뇨도 일종의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 모두 당뇨가 없는 당뇨병 환자도 많이 있어 후천적인 환경적 요인으로 당뇨가 오는 경우도 인정하고 있다. 유전적으로 볼 때도 당뇨병 자체가 유전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당뇨의 체질은 유전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 당뇨병의 원인은 무엇으로 보고 있는가? 보통 췌장의 랑게르한스섬 β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양이 부족해 혈액 중의 포도당(혈당)이 정상인보다 농도가 높아져 소변에 포도당을 배출하는 만성 질환을 당뇨병이라고 한다. 여기에 뇌하수체전엽, 부신, 갑상선 등 내분비선의 기능항진, 중추신경, 특히 시상하부의 병변 등이 함께 얘기되는데, 이들 인자가 합쳐져서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고 한다.
작년 초에는 한 영국 사람이 당뇨의 원인은 스스로 면역체계를 파괴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수년 내에 획기적인 치료법이 개발될 것이라는 기사가 신문에 크게 나온 적이 있다. 자기 스스로 면역체계를 파괴하지 못하게 하면 당뇨는 치료가 가능해진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런 발상을 거의 쓸모가 없는 것으로 본다. 생명체가 스스로 면역체계를 공격해서 붕괴시키는 일은 일어나지도 않거니와(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 종은 이미 멸종했을 것이다), 백혈병이나 통풍 등 현대의학에서 난치로 여겨지는 병에 대해서는 많이들 자가면역체계의 파괴를 원인으로 들고 있지만 아직 그 해법이 발견된 바 없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도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1920년대에 서양에서는 그 동안 손도 쓰지 못하던 당뇨병 치료에 획기적인 진전을 보았다. 바로 당뇨병은 인슐린이 부족해서 당을 결합시켜 지방으로 만들어 내지 못해서 발병하는 것이므로, 인슐린을 보충해 주면 당뇨병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당시로 보면 놀라운 발견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후 인슐린 보충은 당뇨 치료에 고정적인 방법으로 이용돼 왔다. 인슐린은 높은 당의 수치를 떨어뜨리는 데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이런 효과가 있을 뿐 근본적으로 당을 잡아 주지는 못했다. 근본적으로 잡히지 않으니 당뇨가 있는 사람은 인슐린을 달고 살아야 하게 됐다. 약한 사람은 약을 먹고, 심해지면 주사를 맞고, 더 심해지면 주머니를 차고 다니고 살아야 하게 됐다. 여기에다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우리 조상님들은 당뇨를 헛헛증 내지는 허갈증이라고 했는데, 이 병에 걸리면 자꾸 목이 타서 물을 마시게 되기 때문에 이런 이름으로 불렀다. 우리 조상님들은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허리를 나무에 대고 쿵쿵 찧어 댔는데, 요즘도 약수터에 가 보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몸에 좋다고 해서 이렇게 하는 분들이 더러 있다. 어쨌든 이렇게 찧어 대다 보면 목이 타는 증세가 사라졌다. 당뇨가 가라앉았던 것이다. 이것은 당뇨라는 병명도 모르던 우리 조상님들이 이렇게 하면 증세가 사라진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깨달은 것이다. 헛헛증이 생길 때 나무에 대고 허리를 찧어 보니까 좋아지는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니, 헛헛증에는 이런 방법이 좋다고 일반화된 것이다.

이 방법이 인슐린을 보충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이다. 인슐린이라는 화학물질, 우리 조상님들은 생각지도 못한 과학기술을 이용해 약물을 만들어서 사용하니까 과학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어리석은 발상일 뿐이다. 인슐린을 계속 사용하다 보면 우리 몸에서 더 이상 인슐린을 만들어서 쓰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만들지 않아도 밖에서 넣어 주는데, 굳이 만들려고 할 필요가 없다. 점점 더 인슐린을 만드는 기능은 퇴화한다. 퇴화하면 더 많이 보충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나무에 허리를 찧어 대면 췌장에서 스스로 인슐린을 만들어 낸다. 보충해 주지 않아도 스스로 만들어 내니 돈이 들 것도 없고 몸이 퇴화할 우려도 없다.

사례를 통해서 당뇨라는 증세가 어떻게 사라지는지 보도록 하자. 작년에 졸저 〈몸의 혁명〉을 출간할 때 당시 S코닝정밀유리에 재직 중인 Y과장님이 투고한 사례인데, 그 중 일부를 그대로 인용해 보도록 하겠다.

--------------
저는 6년 전 아버님(당뇨), 어머님(디스크)의 병환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차에 회사 직원의 소개로 김철 선생님과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당시 부산에 거주하시던 부모님이 서울까지 교정을 받으러 올라오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 간곡하게 부모님을 설득해서 겨우 김철 선생님을 뵙게 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교정으로 부모님의 건강은 빠르게 좋아졌습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몸이 아프면 제일 먼저 찾는 게 가까운 데 있는 병원일 것입니다. 또 사람마다 양방이든 한방이든, 아니면 민간요법이든 선호하는 게 따로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김철 선생님의 방법에서 대단히 감명을 받았습니다. 김철 선생님은 "아픈 원인을 알고 몸을 교정해 주면 스스로 낫는다"고 말씀하시면서, 근본을 다스려야 한다는 몸살림운동의 기본철학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철학에 따라 교정을 하니 저희 부모님도 금세 건강이 호전되신 것입니다.

그 이후로 저는 스스로 저희 가족은 물론이고 친인척, 회사 임원, 상사, 동료, 후배 할 것 없이 많은 분들에게 홍보를 하는 몸살림운동 전도사가 됐습니다. 김철 선생님을 뵙고 몸살림법을 경험한 분들은 모두 효과가 놀랍다며 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더군요. 이에 저는 더욱더 고무돼서 몸이 불편한 이웃이 있으면 제 일은 뒤로하고 김철 선생님과 만나게 하도록 더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2004년 11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저에게 날아들었습니다. 그토록 동분서주하면서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김철 선생님과의 만남을 주선하던 제가 당뇨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11월 1일 천안에 있는 모 클리닉에서 당의 수치를 재보니 480이라는 높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치가 너무 높다며 빨리 혈당 강하제를 복용하라고 권했습니다. 저는 겁이 나서 그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 두 번 약을 복용하고는, 선생님께 전화를 하고 선생님의 권유대로 딱 약을 끊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4일 후 선생님께 달려가 교정을 받았습니다.

오른쪽 고관절을 맞추어 주시고 등뼈를 눌러 주는 게 전부였습니다. 당뇨에 걸린 사람은 열이면 열 모두 다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져서 등뼈가 비틀어지면서 췌장으로 가는 신경이 막혀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것만 바로잡으면 당뇨병은 잡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당뇨에 걸리면 술과 담배를 금하고 식생활을 바꾸고 운동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직업이 카운슬러이기 때문에 술과 담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게 여간 걱정이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김철 선생님께서는 병의 근원을 조기에 발견하면 병을 키우지 않고 쉽게 치유할 수 있다며, 술과 담배, 음식은 평상시대로 해도 별 문제는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가르쳐 주신 간단한 운동만 꾸준하게 하면 금방 좋아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겁도 없이 병원에서 금하는 술과 담배를 계속했습니다. 음식도 조심하지 않았습니다. 김철 선생님을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상시와 똑같이 산에도 가고 하는 생활을 하면서 가르쳐 주신 운동을 병행했습니다. 운동이라는 것도 간단합니다. 뒷짐 지고 허리 펴고 걸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선생님께 교정을 받은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는데, 당의 수치가 480에서 140대로 떨어졌습니다. 거의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온 것입니다. 한 달 전만 해도 당뇨라는 무서운 불치병에 걸려 곧 무슨 큰일이라도 일어날 것 같은 생각에 공포와 두려움에 떨었는데, 이제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저는 지금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긍정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분명하게 '원인'을 알고 그 원인을 제거해 줌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공포의 대상인 당뇨를 한 달도 되지 않아서 바로잡아 주셨습니다. 자기 '몸'을 정확히 알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건강하고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선생님의 철학이 쇳소리가 나도록 정확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

당뇨로 공포에 떨고 있던 Y과장님께 필자가 해 준 것은 별게 없다. 오른쪽 고관절을 바로잡고 흉추 11번을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평행하게 눌러서 제 자리로 돌아가게 했을 뿐이다. 그리고 평상시에 생활하던 대로 살아가면서 허리 펴는 운동(1번 방석숙제와 걷기숙제)을 하라고 했을 뿐이었다. 아직도 필자의 방법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까짓 운동으로 당뇨처럼 무서운 병이 나을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기 때문에 하라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 당의 수치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약은 계속 먹어야 할 것이다.

당뇨 증세가 있는 사람은 열이면 열 모두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다.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진 사람은 주로 허리가 오른쪽으로 틀어지게 되는데, 힘을 주는 방향이 특이해서 허리가 왼쪽으로 틀어져 있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이 흉추 11번이 틀어지면 당뇨 증세가 오는 것이다. 이곳에서 췌장으로 가는 신경이 갈라져 나오는데, 당뇨 증세가 있는 사람은 이곳을 누르면 심하게 아파한다. 물론 당뇨가 없는 사람은 이곳을 눌러도 통증이 없고, 이 증세가 심한 사람일수록 더 심하게 통증을 느낀다. 이 신경이 막혀서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고, 이때 나타나는 증세가 당뇨인 것이다.

***원인을 알고 원인을 제거해 주자**

식이요법을 하고 운동을 하면 당연히 당의 수치는 떨어진다. 간단하게 말해서 운동을 하면 당을 소비하게 되고, 그러면 당장 혈당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식사를 하고 나면 또 혈당치는 올라간다. 그러니 아예 식사를 하기 전에 약을 먹으라고 한다. 그러면 식사를 하고 나도 별로 수치가 올라가지 않는다. 당이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매일 인슐린을 보충 받아서 혈당치를 떨어뜨려야 한다.

필자는 이러한 방법에 의문을 제기한다. 혈당치가 높아지는 것이 인슐린 부족 때문이라면 왜 인슐린이 부족해지는 것인지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당뇨 증세가 없을 때에는 췌장에서 정상적으로 인슐린을 만들어 냈는데, 어느 시점부턴가 제대로 만들어 내지 못하게 돼서 당뇨 증세가 오게 된다. 그렇다면 왜 췌장에서 인슐린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게 됐는지 원인을 밝히는 것이 다음 순서일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그 원인을 찾는 작업은 포기하고 부족한 인슐린을 보충해 주는 방향으로 선회를 한다. 화학기술을 이용해서 인슐린을 만들어 내서 약으로 먹이고 주사로 놓고, 그래도 안 되면 아예 주머니를 차고 다니게 한다.

이런 방법으로 당뇨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입증 됐다. 그래서 당뇨는 현대의학에서도 암이나 고혈압, 파킨슨씨병 등과 함께 난치 중에서도 난치의 병으로 꼽히고 있다. 이렇게 해결이 되지 않으니 급기야는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고치겠다는 발상까지 나오고 있다. 왜 췌장에서 인슐린이 잘 생산되지 않는지 의문을 갖지 않고 보충해 주는 방법을 사용하게 된 결과가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이다.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여기서 필자의 경험 하나를 소개해 보겠다. 대학생이 넘어지면서 너무 심하게 고관절이 틀어져(본인이나 가족은 이것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제대로 일어서거나 걷지를 못하게 됐다. 별의별 방법을 써 봐도 안 되니 하는 수 없이 방구석에 누워 있게 됐다. 부모님은 이 외아들에게 극진한 정성을 쏟았다. 누워 있는 상태에서 먹여 주고 입혀 주고 다 했다. 처음에는 고관절이 틀어져 다리에 힘을 주지 못하니까 일어서지를 못했는데, 누워만 있으니까 이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다리의 근육이 약해져 다리에 힘이 없어서 일어서지 못하게 됐다. 다리만 약해진 것이 아니라 부모님 외에는 거의 사람을 만나지 않았으니 사람 만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어색해하게 됐다. 육체에만 병이 생긴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약해진 것이다. 이렇게 3년 동안 누워 있었으니 거의 폐인이 다 된 상태에서 필자를 만났다. 물론 고관절을 바로잡으니 다리에 힘이 조금 들어가고 일어설 수 있게 됐다. 이후 하루에 20분씩만 걷는 연습을 하라고 했다. 이 얘기를 지켰으면 좀 더 빨리 회복이 됐을 텐데,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심에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하니 근육이 굳어 오히려 회복 속도가 늦어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어쨌든 1년 정도 돼서는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돼서 학교도 다시 다니게 됐다.

이 얘기를 하는 것은 부모님이 과보호를 하지 않아 이 학생을 조금이라도 움직이게 했더라면 그렇게 오랫동안 누워 있을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어서다. 고관절이 심하게 틀어져 있더라도 움직이려면 움직일 수 있는 것인데, 아들이 아프다고 하니까 아예 누워서 지내게 했다. 이렇게 되니 아들은 점점 더 폐인이 돼 갔다. 몇 년 더 누워서 지냈다면 이 학생은 어떻게 됐을까? 정말로 완전히 폐인이 됐을지도 모른다.

췌장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제거해 줌으로써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마땅한 방법이다. 그런데 인슐린을 잘 만들어 내지 못한다고 해서 외부에서 인슐린을 계속 공급해 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췌장은 점차 인슐린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스스로 그 기능을 퇴화시켜 버린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완전히 인슐린을 만들어 내지 않게 된다. 이때가 되면 당뇨 환자는 인슐린 주머니를 차고 다니면서 항상적으로 공급해 주지 않으면 안 되게 된다.

이 정도가 되면 오른쪽 고관절과 흉추 11번을 바로잡아 주어도 다시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게 된다. 주사를 맞고 있는 정도이면 췌장이 다시 소생할 가능성이 50%는 되고, 약을 먹는 상태이면 70% 이상 된다. 약을 먹지 않는 상태라면 몸을 펴기만 하면 거의 다 췌장이 제 기능을 발휘한다.

발상의 전환을 권하고 싶다. 약을 쓰고 수술하는 것을 위주로 해서 발상을 하게 되면, 이 방향으로만 생각하게 된다. 이것이 현대의학의 발상이다. 그러나 스스로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나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이것은 필자와 몸살림운동의 발상이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기도 할 것이고, 그 사회의 문화이기도 할 것이다. 다만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이고도 계속해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