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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동족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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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동족론

[김운회의 '새로 쓰는 한일고대사'] <9> 한일동족론 ③

(2) 한일동족론

저는 이미 『대쥬신을 찾아서』를 통해 한일 동족설의 여러 가지 증거를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간략히 검토나 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조용진교수는 한국인의 특징을 매우 재미있게 묘사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조선무다리' 쉽게 말하면 굵은 다리 입니다. 조선무다리는 북방의 추위에 잘 적응하기 위한 전형적인 쥬신의 체형으로 보입니다.
▲ [그림 ⑤] 조선무다리 분포도(조용진『얼굴』85쪽)

다른 각도에서 보면, 조선무다리는 춤을 안정적으로 추기에 가장 좋은 체형이기도 하죠. 이를 보면 한국의 김연아 선수나 일본의 아사다 마오 선수가 세계의 피겨여왕으로 등극한 것이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피겨 같이 작은 실수도 용납하기 힘든 춤을 제대로 출 수 있는 민족은 흔치 않지요. 그리고 세계적인 '춤꾼'들이 한국인이라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뿐만 아니라 쥬신은 북방의 매서운 추위를 견디기 위해 작아진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 작은 눈이 원거리를 쉽게 응시할 수 있어 세계 양궁을 석권하게한 것입니다. 즉 올림픽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확실한 스포츠인 양궁은 바로 쥬신의 작은 눈과 관련이 있습니다. 골프도 마찬가지지요. 세계 골프를 주름잡고 있는 반도쥬신(한국)의 여성 프로골프도 이 작은 눈과 관련이 있습니다. 유심히 보세요. 골프와 양궁의 여제(女帝)들의 눈이 하나같이 작은 것을 말입니다.

그러면 다시 체질을 살펴봅시다.
▲ [그림 ⑥] 한국인의 체질 관련 지도(조용진『얼굴』85쪽)

체질로 보면 몽골, 만주, 한반도, 일본 등지의 사람들이 같은 체질로 민족의 이동 경로의 추정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제 일본 학자들의 연구들을 좀 살펴봅시다.
▲ [그림 ⑦] 귀지의 분포도 [尾本 (1986)]

먼저 귀지를 봅시다. 귀지는 젖은 귀지(습형)와 마른 귀지(건형)가 있는데 그 비율이 한국과 만주, 일본, 몽골 등이 유사합니다. 간염의 항원도 마찬가지입니다.
▲ [그림 ⑧] 간염의 항원 형태의 분포도(Antigen Type of Hepatitis) [西岡(1982)]

다음으로 두장 폭 치수 등을 보면 한국과 일본의 혼슈 지역 즉 일본 역사의 시발점의 사람들과 매우 근접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한국과 일본은 그 조상이 같다는 말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이지요.
▲ [그림 ⑨] 두장폭치수(頭長幅値數 : 머리길이와 폭 수치) [吉野誠(2004 : 18)]

더욱 재미있는 일은 야마도 왕조를 건설한 고분시대인들의 무덤에서 나온 치아나 골격을 비교해보면, 현대 일본인들보다도 현대 한국인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고대인들의 인류학적인 차이는 현대에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치아의 형태도 우리의 골격 가운데서 외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민족간의 상관관계를 측정의 중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토쿄 인류학연구소 마쓰무라(松村) 박사는 클라스트 분석법을 통해 치아의 길이, 폭, 형태 등을 연구해본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이지요(2004 KBS『몽골리안 루트』6부 황금가지 또는 http://daegu.kbs.co.kr/tv/tv_02_03.html 한민족의 기원 참고).

도쿄대학(東京大學)의 하니하라 가즈로(埴原和郞) 교수는 이른 바 '백만인 도래설'을 주장했습니다. 하니하라 교수는 죠몬 말기 일본 열도의 인구를 76,000명으로 가정하고 이것이 나라시대에는 540만명이 된 것으로 보이며 야요이 시대의 시작을 BC 4세기라고 하면, 1천년 동안 인구 증가율이 연 0.4%가 넘는다는 것입니다. 이 0.4%는 지나치게 높은 수치이기 때문에 외부요인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인구증가율이 0.2%라고만 해도 죠몬 말기 이후 토착민들은 1천년간 56만 명 정도이며 나머지 380만명이 도래인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기간 동안 1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열도로 이주해왔다는 것입니다. 어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현대 일본인들의 유전자는 전국 평균 죠몬계는 30%, 도래계는 70%의 비율로 나타난다고 합니다.(13) 그러니까 전체 인구의 70%가 한반도에서 이주해왔다는 말입니다.

요시노 마코토(吉野誠) 교수는 일본 열도에는 토착민이던 죠몬인(繩文人)이 있었고, 이후 야요이인(彌生人)들이 들어와서 이들을 압도하여 죠몬인들을 동북으로 밀어부쳤다는 것입니다.(14) 이러한 인구사회학적 환경 속에서 다시 부여계가 남하하여 일본을 건설하게 되는 것이죠.

이상을 보면 한일동족론을 부정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지요. 앞으로는 이런 현대과학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보다 근본적으로 고대 사료분석들을 통해서 더욱 더 반도와 열도가 모두 쥬신이라는 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증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필자 주



(13) 요시노 마코토(吉野誠) 『동아시아속의 한일천년사』(책과함께 : 2005) 29쪽.



(14) 요시노 마코토(吉野誠) 『동아시아속의 한일천년사』(책과함께 : 2005)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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