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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도 이스라엘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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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도 이스라엘은 무서워'

AIPAC에서 친이스라엘, 對이란 강경책 역설

미국 대선 사상 최초의 흑백 대결을 펼치게 된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도 결국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은 모습을 드러냈다.
  
  오바마는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PAC(미국-이스라엘 공공위원회) 연례총회 폐막식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안보는 신성불가침이며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이며, 분할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AIPAC는 미국 정계를 좌지우지한다는 이른바 '이스라엘 로비'를 펼치는 단체로 AIPAC 연례총회에 미국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참석하는데서 알 수 있듯 실제로 막강한 위세를 떨치고 있다.(☞미국 대선은 AIPAC이 결정?)
  
  매케인은 앞서 지난 2일 AIPAC 개막 연설에서 이란과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들과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는 오바마의 노선에 대해 "외교적인 미숙함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의 정책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나아가 매케인은 "이스라엘이 군사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이스라엘 동맹이 영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질세라 오바마는 "팔레스타인들이 스스로 번영을 도모할 수 있는 국가를 필요로 하지만 팔레스타인들과 어떤 협정도 유태인 국가인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보존할 수 있어야 하고 치안을 유지할 수 있는 국경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는 "이란보다 이스라엘이나 중동지역 안보에 더 큰 위협은 없다"고 지적하고 "이란의 위협은 중대하고 실질적이고 이 위협을 제거하는 게 나의 목표"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나의 모든 힘을 다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만 오바마는 미국 국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이라크 정책에 대해서 매케인이 미군 철수를 반대하면서 오히려 미국과 이스라엘의 안보를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며 역공을 펼쳤다.
  
  그는 "매케인은 이라크에서 기존 정책을 고수하거나 이 지역을 이란에 양보하는 잘못된 선택을 제시하고 있다"며 "매케인은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이해하려고 하거나 인정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압바스 수반 "오바마 발언을 전적으로 거부한다"
  
  반면 오바마와 경선을 끝까지 펼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역시 폐막 연설에서 매케인 못지않은 친이스라엘 강경노선을 과시했다.
  
  힐러리는 "차기 대통령이 하마스와 협상을 한다고 했을 때 우리가 어떤 느낌을 받을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인정하기 전까지 하마스와 협상한다는 것은 끔찍한 실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와 협상을 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예루살렘이 온전히 이스라엘의 수도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오바마의 주장에서 보여지듯 미국의 대선주자들 모두 이스라엘과 유태인계 미국인 유권자들에 영합하는 태도를 감추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는 오바마의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거부한다"면서 "전 세계가 예루살렘이 1967년에 점령됐고 우리는 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 수도로 하지 않는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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