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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오바마, 본선 레이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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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오바마, 본선 레이스 시작?

매케인, 오바마의 對이란 정책 정면 공격

19일(현지시간)은 오는 11월4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사실상 후보'들이 첫 정책 대결 유세를 벌인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레스토랑 협회 주최 연례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외교정책 특히 이란에 대한 입장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민주당의 켄터키와 오리건 주 예비경선 전날에 오바마의 외교정책만 문제삼았다는 것은 매케인이 오바마를 본선 맞수로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매케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되기에는 심각한 결함 지녀"

매케인은 미국에 대한 이란의 위협이 과거 소련의 위협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라고 주장한 오바마의 전날 발언에 대해 "오바마 상원의원이 경험과 판단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미국 대통령이 되기에는 매우 심각한 결함"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 민주당 경선에서 사실상 승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오마바 후보.ⓒ로이터=뉴시스

오바마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소련의 지도자들과 만난 사례를 들며, 대통령이 되면 이란의 대통령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매케인의 공격에 대해 오바마는 몬태나에서 가진 유세에서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란이 최근 몇 년 사이에 훨씬 더 강해진 이유는 이라크에서 끊없는 전쟁을 벌이고, 이란과의 직접 대화를 거부하는 부시- 매케인 정책 때문"이라면서 "그들은 이란을 지혜롭게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받아친 것이다.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외교무대에서는 정치권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지 않는다는 관례마저 무시하고 '적국의 지도자와 대화한다'는 유화적인 외교정책을 맹비난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5일 이스라엘 건국 60주년을 맞아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에서 행한 연설에서 테러리스트와 과격분자들과 대화하려는 사람들을 제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나치 독일과 대화하자고 했던 미국의 한 상원의원과 같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백악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매케인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오바마의 외교정책을 교묘하게 공격한 것이라는 민주당의 반발을 샀다.

오바마 캠프 "매케인 당선은 부시 3기"

특히 오바마는 즉각 성명을 내고 "부시 대통령이 이스라엘 독립 60주년을 기념하는 이스라엘 의회 연설을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정치적 공격을 시작하는 데 이용한 것은 슬픈 일"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은 내가 테러리스트와의 교섭을 결코 지지하지 않아왔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바마는 또 "외교정책을 이례적으로 정치문제화하는 부시 대통령의 행동과 '공포의 정치'는 미국 국민과 동맹인 이스라엘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캠프에서도 "매케인의 당선은 곧 부시 3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며 매케인이 대통령이 될 경우 부시 행정부처럼 이라크의 늪에 빠져 결과적으로 이란을 최대 수혜자로 만드는 정부가 이어질 것이라고 유권자에 호소하고 있다.

오바마, 선출 대의원 과반수 확보 눈앞

한편, 민주당 경선은 오바마 진영이 20일 켄터키와 오리건 주 예비경선 직후 자신에게 첫승을 안겨준 아이오와 주에서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지만,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끝까지 경선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

힐러리 후보는 "오바마 진영에서는 승리를 주장하겠지만 어느 쪽도 후보 지명을 받을 만큼 충분한 대의원수를 확보하지 못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바마 의원은 선출 대의원 과반수는 확보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AP> 통신 집계에 따르면 현재 선출 대의원 3253명 가운데 1610명을 확보한 상태로, 과반수를 넘기려면 17표만 더 얻으면 되는 반면, 힐러리 후보는 1443명을 획득해 선출 대의원수에서는 오바마를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오바마는 20일 오리건과 켄터키(대의원 51명) 주 프라이머리 가운데 오리건(대의원 52명)에서 승리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오바마 후보는 "명실공히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될 수 있는 대의원 및 수퍼대의원 수를 확보할 때까지 승리를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방적 경선 승리'는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슈퍼대의원까지 포함한 대의원수에서는 오바마가 1915명으로 1721명인 힐러리를 앞서고 있다. 과반수를 의미하는 매직넘버(2025명)에는 아직 110명이 모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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