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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농무부, 불법도축 비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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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농무부, 불법도축 비호 의혹

<AP>, "위반 적발하고도 우려 표명에 그쳐"

미국산 쇠고기 시장 개방에 따라 광우병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카길과 내셔널 비프 등 미국 최대 쇠고기 수출업체들의 불법도축 사실을 미국 정부가 적발하고도 축소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4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AP>통신은 자체 입수한 미국 농무부(USDA)의 대외비 문서를 근거로,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카길사와 캔자스 주에 있는 내셔널 비프사 등이 불법도축 업체로 적발됐다고 전했다.(원문보기)

카길사는 지난 2006년 7월 미국산 쇠고기 국내 수입 과정에서 당시 살코기만 수입한다는 규정에 위반해 등뼈가 발견돼 검역이 중단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업체다. 내셔널 비프사도 최근 일본 정부로부터 광우병 우려 때문에 수입금지 조치를 받은 미국의 쇠고기 수출업체다.(☞관련 기사: 일본, 미국산 쇠고기 또다시 수입금지 조치 )

특히 이들 업체들은 미국의 학교급식업체이기도 해 큰 파장이 예상된다. 농무부의 이번 감사는 지난 2월 웨스트랜드 홀마크 미트사의 캘리포니아 치노 공장에서 비틀거리거나 병든 소(다우너)들을 처리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고 결국 6만4350t 규모의 사상 최대 리콜 명령이 내려진 뒤 실시됐다.
▲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농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 항의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당시 시민단체에 의해 불법도축 사실이 폭로된 웨스트랜드 홀마크 미트사도 학교급식업체라는 점에서 미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준 바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국(FSIS-Food Safety and Inspection Service)은 이들 업체의 18개 도축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당초 정부의 지침에 불합치한다는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카길사가 강력하게 항의하자 농무부는 지난 28일 카길사에 대해 불합치 판정을 철회하고 '우려 서한'(letter of concern)을 보내는 것으로 대체해 이 과정에 의혹이 커지고 있다.

<AP>통신이 입수한 농무부의 대외비 보고서에는 '소들의 불편과 흥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을 어기고 조사대상이 된 36마리의 소 가운데 10마리의 소에 대해 전기충격기가 사용됐다는 등의 적발 사실이 기재돼 있다.

하지만 카길사를 비롯한 관련 업체측은 전기충격기 사용을 전면 부인했으며, 불법도축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농무부의 아만다 이미치 대변인은 "카길사의 항의는 받아들일만 했다'고 관련 사실을 확인했지만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카길사의 마크 클라인 대변인 역시 불합치 판정이 어떻게 철회됐는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AP> 통신은 덧붙였다.

美농무부, "영업중단 조치까지 내릴 수 있는 곳도 있다"

그러나 미 농무부는 이번 감사를 요구한 상원 농무소위원회 위원장인 허브 콜 민주당 의원에게 "18개 도축장 가운데 영업중단 조치까지 내려질 수 있는 1곳을 포함해 모두 4곳에서 심각한 동물학대와 불법도축 사례가 적발됐다"고 밝혔지만 해당업체들은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웨스트랜드 홀마크 미트사의 불법도축 동영상으로 사회적 파장을 낳았던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먼소사이어티의 폴 샤피로 국장은 "카길사의 주장은 억지에 불과하다"면서 "전기충격기를 사용하는 것은 전형적인 동물학대"라고 맹비난했다.

휴먼소사이어티는 지난 2월 앉은뱅이소(다우너)로 불리는 병든 소들을 잔인하게 학대하고 전기충격기와 지게차,물호스를 사용하는 등 웨스트랜드 홀마크 미트사의 불법도축 현장을 동영상에 담아 일반에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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