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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펜실베이니아에서 침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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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펜실베이니아에서 침몰하나

잇딴 악재로 지지율 폭락, 중도사퇴 압박 커질듯

오는 22일 펜실베이니아 예비경선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재역전 발판이 아니라 무덤이 될 것인가.
  
  핵심 참모의 '이중플레이', 후보 자신의 거짓말 행진 탄로 등 힐러리 캠프에 불어닥친 잇따른 악재들이 힐러리 후보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관련 기사:힐러리, 핵심 선거 참모 또 퇴출시켜)
  
  펜실베이니아 지지율, 두자릿수 우세에서 동률로 좁혀져
  
  7일 발표된 아메리칸 리서치그룹 조사 결과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힐러리와 버락 오바마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5%로 동률을 기록했다. 펜실베이니아 주는 원래 힐러리의 지지기반이 든든해 압승할 수 있는 우세지역으로 분류돼왔으며, 여론조사 지지율도 그동안 힐러리가 두 자릿수의 우위를 지켜왔다.
  
  아메리칸 리서치그룹이 지난달 7~8일 조사할 때만 해도 힐러리 52%, 오바마 41%, 26~27일 조사 때도 힐러리 51%, 오바마 39%였으나 지난 5~6일 조사에서는 힐러리와 오바마가 각각 45%로 동률을 기록한 것이다.
  
  전국 지지율에서도 지난달 중순엔 힐러리가 오바마를 앞선 것으로 라스무센 리포트 조사에서 나타났으나, 7일 발표된 같은 조사에서는 오바마 51%, 힐러리 41%로 전세가 역전돼 두 자릿수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펜실베이니아 다음 격전지인 노스 캐롤라이나는 오바마가 지난달 초 7% 차이로 힐러리를 앞선 데 이어 7일 조사에서는 56% 대 33%로 23%포인트까지 격차를 벌였다.
  
  슈퍼대의원 확보에서도 10여 명 차이로 줄어
  
  이번 민주당 경선은 선출 대의원을 득표율에 따라 나눠갖는 예비경선에서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인 탓에 어느 누구도 예비경선이 끝날 때까지 '매직 넘버'(대의원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공화당에 비해 후보 결정이 늦어질수록 불리할 것으로 우려한 민주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이미 총대의원 수에서 오바마 후보에게 뒤지고 있다는 이유로 힐러리에게 중도사퇴 압박을 가해왔지만, 힐러리는 전당대회에서 후보 지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슈퍼대의원 확보에서 현재 조금 앞서고 있고, 아직 '커밍아웃'을 하지 않은 슈퍼대의원들도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며 버텨왔다.
  
  하지만 슈퍼대의원들의 움직임도 갈수록 힐러리에게 불리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2월 5일 '슈퍼화요일' 당시 슈퍼대의원 지지는 힐러리 204명, 오바마 99명이었으나 두 달이 지난 6일 현재 지지 분포는 힐러리 221명, 오바마 209명으로 불과 10여 명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오바마는 두 달 사이에 110명에 달하는 슈퍼대의원의 지지를 새로 이끌어냈으나 힐러리 지지자는 불과 17명 밖에 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오바마는 최근 2주간 밥 케이시(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 애미 클로부차(미네소타) 상원의원, 데이비드 프로이덴털 와이오밍 주지사, 존 멜커 전 상원의원 등의 지지를 확보한 데 이어, 마거릿 캠벨 몬태나 주 의원도 오바마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슈퍼대의원 쟁탈전에서도 힐러리는 궁지에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어차피 남은 9개 주 경선을 다 이겨도 선출 대의원 수에서는 오바마를 이길 수 없는 힐러리는 최대 경선지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압승하고, 슈퍼대의원들의 지지까지 대거 이끌어내 8월 전당대회에서 대역전할 것을 노렸으나, 펜실베이니아 프라이머리에서 패배한다면 사실상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예비선거나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뽑힌 일반 대의원 수에서 오바마에게 160명 이상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힐러리는 후보 지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796명의 슈퍼대의원들의 지지 확보에 의존해야 하나 펜실베이니아 예비경선마저 힐리러기 패배한다면 아직 결정을 못했거나 무응답 상태인 364명의 슈퍼 대의원들도 대부분 힐러리에게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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