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을 대상으로 세계의 안정을 위협하는 나라가 어디냐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이 1위, 북한이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인들은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라고 여기고 있지만, 16∼24세의 미국 젊은이들은 자국이 세계 평화의 최대 위협국이라고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리 리서치가 지난 6월 유럽 5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2%가 세계의 안정을 가장 해치는 나라가 미국이라도 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2위는 중국(19%)이 올랐고, 이란(17%), 이라크(11%), 북한(9%), 러시아(5%)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유럽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을 국제 평화의 최대 위협국으로 보는 유럽인들이 비율은 28∼38%를 유지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맞으면서 이란이나 북한의 핵문제에 관해 국제적인 합의에 따른 해결책을 추구하려고 하고 있지만 유럽인들은 여전히 부시 대통령을 위험한 인물로 본다고 전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미국을 최대 위협국으로 뽑은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페인으로 46%의 응답자가 그같이 답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응답자의 25%가 북한을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꼽았고 이란(23%), 중국(20%), 미국(11%) 순으로 세계 안정을 위협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인 16세에서 24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5%가 자국이 세계 안정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라고 답해 유럽인들과 같은 시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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