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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한국에서 '가장 힘있는 집단'은 NGO"

[시사저널 여론조사] "10대 언론에 인터넷 3개사 선정" "삼성 약진"

창간 15년을 맞이한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를 여론조사한 결과, 비정부기구(NGO)가 '가장 힘있는 집단'으로 선정되고 삼성그룹의 대약진한 반면, 노사모 등 친노인사들의 영향력이 눈에 두드러지게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언론매체에 최초로 <프레시안>을 포함한 3개 인터넷매체가 포함되는 등 인터넷 매체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시사저널>은 지난 10월1일~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10개 분야(정계·관계·학계·언론계·법조계·재계·금융계·종교계·문화예술계·시민단체) 전문가 집단 1천41명을 상대로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시사저널>이 1989년이래 15년째 실시하고 있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여론조사는 급변하는 권력의 현 주소를 반영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영향력 1위는 역시 현직대통령"**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누구인가'라는 첫번째 질문에는 1위 노무현 대통령(75.7%), 2위 이건희 삼성그룹회장(38.6%), 3위 박근혜 한나라당대표(27.8%), 4위 김수환 추기경(10.9%), 5위 이해찬 국무총리(7.0%), 6위 이헌재 경제부총리(4.4%) = 6위 정동영 통일부장관(4.4%), 8위 정몽구 현대차회장(4.2%), 9위 이명박 서울시장(3.8%), 10위 천정배 열린우리당대표(2.7%) 순으로 답이 나왔다.

<시사저널>은 이와 관련, "현직 대통령이 15년째 종합 영향력 1위를 차지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최근 지지율이 20%대에 머물고 있어서 과거 대통령에 비해 영향력의 순도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조사 결과 여전히 영향력 1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사저널>은 이같은 현상과 관련, "전문가들은 지지율과는 관계없이, 한국 사회에서 차지하는 현직 대통령의 영향력을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시사저널>은 또 이건희 회장이 최초로 2위에 랭크된 것과 관련, "1992년 순위권에 오른 이래 줄곧 4~6권에 머물던 이건희 회장이 올해 처음 2위를 차지했다"며 "이회장은 '가장 영향력있는 기업인' 부문에서도 1위 기록하는가 하면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 순위에서는 삼성이 단일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10위에 지목되는 등 삼성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시사저널>은 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3위로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10위권에 진입한 것과 관련, "여성이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위권 안에 든 것은 올해 박근혜 대표가 처음"이라며 "박대표는 지난해까지 순위권 밖에 있었으나 제1야당 대표가 되면서 순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NGO, 가장 영향력 있는 세력으로 급부상"**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세력 혹은 집단(대통령 제외)'이란 물음에 대해서는 1위 NGO(28.9%), 2위 열린우리당(23.7%), 3위 언론계(18.1%), 4위 한나라당 (17.8%), 5위 정치권(16.3%), 6위 국회(12.3%), 7위 경제계(9.7%), 8위 종교계(8.0%) , 9위 기업인(7.1%), 10위 삼성(6.5%) 순으로 나왔다. 경제계는 지난해 5위에서 추락한 반면, 삼성은 단일기업으로는 최초로 10위권에 진입햇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비정부기구(NGO)가 1위로 도약한 것으로, <시사저널>은 이와 관련, "NGO가 정치권이나 경제계, 언론계 등 전통적인 파워 집단을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으로 뽑힌 것은 탄핵 정국, 지난 대선 등에서 보여준 시민단체의 영향력에 네티즌을 비롯한 시민들의 파워가 합쳐져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가장 영향력 있는 시민사회단체'로는 1위 참여연대(59.4%), 2위 경실련(41.8%), 3위 환경운동연합(24.2%), 민주노총(8.2%), 5위 소비자단체협의회(6.8%) 순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 5위이던 노사모는 9위로 하락했다.

***"10대 언론중 인터넷매체가 3개로 급증"**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 매체는(인터넷 매체 포함)'이란 질문에는 1위 KBS(57.9%), 2위 조선일보(54.3%), 3위 MBC(39.4%), 4위 동아일보(26.0%), 5위 중앙일보(22.3%), 6위 오마이뉴스(17.9%), 7위 한겨레(14.9%), 8위 SBS(10.1%), 9위 다음(4.2%), 10위 프레시안(2.7%)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가장 좋아하는 매체'는 한겨레(26.8%), 조선일보(25.7%), MBC(24.8%)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은 김대중 조선일보 이사기자(17.0%), 정연주 KBS사장(13.8%), 손석희 아나운서(13.8%), 엄기영 MBC 이사(10.4%), 조갑제 월간조선 발행인(7.3%) 순으로 조사됐다. 김대중 조선일보 이사기자는 15년 연속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에 랭크됐으며, 지난해 손석희 아나운서에 밀려 3위에서 4위로 처졌던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이번 조사에서 더 영향력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사저널>은 이같은 조사결과와 관련, "'오마이뉴스'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 11위였던 포털사이트 '다음'과 13위였던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이 YTN(지난해 9위)과 한국일보(지난해 10위)를 제치고 10위권에 진입했다"며 "인터넷매체의 약진이 눈에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차기대권 주자, 정동영-박근혜-이명박 순**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정치인은'이란 질문에는 1위 정동영(42.1%), 2위 박근혜(39.7%), 3위 이명박(27.7%), 4위 김근태(23.1%), 5위 고건(13.4%), 6위 손학규(9.6%), 7위 이해찬(6.8%), 8위 이회창(4.2%), 9위 권영길(3.1%), 10위 강금실(3.0%) 순으로 답이 나왔다. <시사저널>은 "정동영 1위, 박근혜 2위 등 여야의 대표적인 차기 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이 1, 2위 차지한 점이 주목된다"고 풀이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은 1위 박근혜(75.9%), 2위 강금실(27.6%), 3위 한명숙(9.2%), 4위 지은희(5.3%), 5위 추미애(5.0%), 6위 전여옥(4.2%), 7위 권양숙(4.0%) 순이었다.

또한 '연예인을 제외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인'으로는 1위 조수미(11.4%), 2위 이문열(9.6%), 3위 황석영(8.7%), 4위 정명훈(7.8%), 5위 김기덕(6.4%), 6위 임권택(6.1%), 7위 조정래(5.5%), 8위 이창동(4.5%), 9위 백남준(3.9%), 10위 박경리(3.7%) 순으로 조사됐다.

<시사저널>은 이와 관련, "소프라노 조수미씨 2년 만에 다시 1위 차지했다"며 "반면에 지난해 상위권을 차지했던 '친노' 문화예술인들 가운데 이창동 전 장관은 지난해 1위에서 올해 8위로 하락했고 문성근·명계남씨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고 전했다.

이밖에 '가장 영향력 있는 연예계 스타'는 안성기(12.2%), 조용필(9.7%), 최불암(9.7%), 최민식(7.0%), 김혜자(6.6%), 배용준(4.6%) 순이었으며, '가장 영향력 있는 운동 선수'는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박찬호(25.2%), 홍명보(18.3%), 박세리(15.9%), 이승엽(10.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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