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쇠고기 살코기도 광우병에 감염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쇠고기 살코기도 광우병에 감염돼"

WSJ 보도, "근육에도 광우병 단백질 축적된다"

미국 정부가 소 살코기의 광우병 감염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면서 우리나라 정부 등에게 미국산 쇠고기 살코기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가운데, 소 살코기가 광우병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확실한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보도가 미국내에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소 살코기도 광우병 감염 가능성 배제 못해"**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각)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아직 쇠고기를 먹고 있다고 말하는 등 미 연방정부 관리들이 쇠고기 살코기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 배후의 과학적 증거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광우병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대부분 소의 머리와 신경체계 조직의 위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1997년 광우병과 관계된 프리온 단백질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캘리포니아 대학의 스탠리 프루시너 박사는 2002년 3월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프리온 단백질이 근육에도 축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당시까지 프리온 단백질은 가축의 뇌조직, 척수, 내장 등에만 축적되는 것으로 간주됐다.

당시 스탠리 프루시너 박사의 주장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프랑스 식품안전청 등은 프루시너 박사의 주장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 근육에 프리온 단백질이 축적되는지 여부를 수차례에 걸쳐 실험한 후 그 결과가 음성이라고 해명한 적이 있다.

프루시너 박사의 주장 이후에도 여러 과학자들이 실험용 동물과 인체의 근육에서 프리온 단백질 감염 사실을 발견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의 연구진은 올해 햄스터에서 프리온 단백질을 발견했고, 스위스에서도 인간 광우병(cVJD,크로이츠펠트 야콥병)에 걸린 사람 32명 중 8명의 근육에서 프리온 단백질을 발견해 살코기에 프리온이 있을 것이라는 논란이 계속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초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프루시너 박사도 소 살코기가 프리온에 감염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WSJ는 이같은 논란을 염두에 둘 때 미국 정부가 쇠고기 살코기의 안전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은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위험물질이 식품 유통망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보장 없어**

WSJ는 이밖에 미 농무부가 쇠고기 살코기 등의 위험성에 대해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광우병 가축의 뇌수 등 위험 부분이 식품 유통망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가 도살당할 때 병든 소의 근육 조직이 척수에 의해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가 불분명해, 살코기 등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WSJ 보도는 광우병과 인간 광우병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이 없는 현 과학계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최고 수준의 과학자들도 프리온이 살코기에 감염될 수 있는지 여부나, 프리온이 인간 광우병을 어떤 경로로 유발하는지, 도살ㆍ유통 과정에서 위험 부위 외로 병인이 감염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확실하게 답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많은 과학자들은 광우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짐작되는 프리온 단백질이 고열, 고압에서도 거의 파괴되지 않아 각종 쇠고기 가공 식품이나, 화장품 등을 통해 사람에게 해를 미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한국의 농림부 등이 말하는 "쇠고기 살코기는 안전하다"는 주장이 얼마나 '위험한 주장'인지를 다시 한번 알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한국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에 대해서 항의를 표시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농무부 관계자들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오후 2시30분부터 농림부 관계자와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