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새 판 짜기'시작?…홍준표 '정개특위'제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새 판 짜기'시작?…홍준표 '정개특위'제안

행정구역· 선거구제 논의 제안…개헌과 맞물리면 '핵폭탄'

지난 9일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과의 대화' 행사에서 제기한 의제들을 한나라당이 받아 안고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방행정구역 개편과 연동되는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 △국회 개혁 재외국민 △참정권 보장 등을 포괄하는 정치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이같은 구상이 실현될 경우 개헌에 버금가는 정치적 파장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구 여권에 대한 대대적 사정· 언론 '정비'와 더불어 '정치개혁 쓰나미'가 닥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홍준표 '새 판 짜기 구상' 파괴력 있을까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지방행정 개혁특위 설치하자고 했고, 대통령도 어제 갑오경장 이후로 지속된 지방 행정 구조를 고쳐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면서 "그것을 하게 되면 지방 선거도 통합되고 국회의원 선거구도 중대선거구제로 변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 등 국회개혁과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위헌판결이 난 재외국민 참정권 문제까지 세 가지를 묶어서 정치개혁 특위를 구성하도록 민주당에 요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이날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는 "연말이 되면 집권 2기 내각과 청와대, 여권내 권력기관 등에서 인재 재배치 절차가 있어야 한다"면서 `연말 여권 대개편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집권 후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인사소홀로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란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여권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것"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의 이같은 '새 판 짜기' 구상이 현실화 될 경우 그 파장은 짐작키도 힘들다. 하지만 이같은 구상이 여권 내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광역자치단체장들은 '도(道) 폐지'를 포함한 행정구역개편안에 극심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회의원선거구 개편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연말 개편론'에 대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직계인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여권이 '합심'해 달라붙어도 성사 여부를 점치기 힘든 난제들에 대한 반응치고는 부정적인 편인 것.
  
  힘 실리지 않는 여당 목소리
  
  '대통령과 대화'이후 불교계와 갈등 종결을 희망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당적 차원의 뒷받침을 다짐했다. 박희태 대표는 "대통령이 강도 높은 유감 표명을 했고,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우리 당에서도 즉각 공직자들이 좀 더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아야하겠다"면서 "종교특위를 소집해서 이 문제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의원도 "우리 중앙당 차원에서만 할 것이게 아니라 16개 시도당이 특별위 구성해서 전 당원이 불교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그분들이 종교의 자유를 지킬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도록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어청수 경찰청장 경질 주장도 청와대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잦아들었을 뿐더러 한나라당이 야심차게 추진한 종교차별금지입법도 보수 기독교계가 반대하고 나서고, 청와대도 '입법화 대신 공무원 복무규정을 고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혀 여당의 목소리에는 힘이 빠진 기색이 역력하다.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박 대표는 "우리도 민심을 청와대에 전달하는 데 게을리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