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당·정·청이 일제히 '쇠고기 특사단'을 미국에 파견했다.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미국 정부와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9일 출국했다.
지난 7일 부시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한국에 들어가서는 안 될 물건이 수출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라 구체적인 조치를 협의하기 위한 방미인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수석이 미국 측 관계자를 만나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한국에 수입되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정 역시 같은 날 한나라당 의원들과 농림수산식품부 소속 공무원들로 구성된 '쇠고기 방문단'을 미국으로 보냈다. 이들은 미 축산업계와 의회에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 자제를 촉구할 계획이다.
제2정조위원장이 황진하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이 방문단에는 윤상현, 권택기, 이달곤 의원과 농림수산식품부가 미국 현지에 파견 중인 농무관이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12일까지 미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 축산업계 등과 접촉하고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주 야당에게도 '초당적 방문단' 구성을 제안한 바 있지만 거부당했다.
한편 당정 방문단과 김 수석은 별도 채널로 움직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수석이 접촉할 미국 측 인사들의 면면에 대한 질문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의 한 관계자는 "밝힐 수 없다"고만 답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