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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쇠고기 청문회로 국민불안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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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쇠고기 청문회로 국민불안 해소됐다"

20%대 대통령 지지율 비상등…"정운천 장관이 못따라와"

한나라당이 "'쇠고기 청문회'를 통해서 광우병에 대해나 국민의 걱정 불안 해소되는데 도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야당이 주장한 것이 얼마나 근거 없고 그야말로 정치선동이었는지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도 야당의 주장이 허구라는 걸 아셨으리라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면 강재섭 대표는 "당정이 다 문제가 있다"면서 "당을 대표하는 사람들도 언행 같은 것을 조심해달라"고 질타했다.
  
  "왜 농림부는 고위당정 내용을 안 따르나?"
  
  강 대표는 이날 지난 6일 열린 고위당정협의의 내용이 조기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에 대해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당시 당정협의에서 한나라당은 '광우병 발생 시 즉시 수입중단, 전수조사' 등의 대책을 주문했지만 그 직후 열린 정부와 기자들 간의 이른바 '끝장 토론'에서 농림해양식품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것.
  
  강 대표는 "쇠고기 문제는 그제(6일) 한승수 국무총리와 함께 이미 정돈했다"면서 "농림부가 실무적 차원에서 시각이 좁아서 '한 번 협상한 거니까 옴짝달싹할 수 없다'고 답변해서 정부 시각을 고치라고 추궁했는데도 (엇박자가)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 자리(고위당정협의)에서 국무총리께서 WTO, GATT 조항에 '건강상 중대한 사유가 있으면 예외로 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통상마찰이 있더라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낸 것이다"고 복기했다.
  
  하지만 이는 한미협정문과 배치될 뿐 더러 쌍무적 협상이 다자간 합의 조항에 우선한다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대목이다.
  
  강 대표는 "총리, 대통령께서도 다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농림부 장관이 못 따라왔다"고 정운천 장관을 질타했다.
  
  또한 그는 "늑장 대처도 문제지만 대처를 해놓고도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고 전달도 안 되고 해서 언론에서 두들겨 맞고 시정하는 건 지양해야한다"면서 "당을 대표하는 사람들도 언행 같은 것을 조심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광우병 쇠고기로 만든 등심스테이크, 꼬리곰탕도 안전하다"는 발언으로 빈축을 산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심 부대표는 이날도 <중앙일보> 보도를 언급해가며 "(한국인 유전자가 광우병에 더 위험하다는)논문이 정치적으로 악용됐다"면서 "진짜 위험은 유럽소다. 미국 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다"
  
  이날 안상수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장한 것 중에서 청문회에서 새롭게 밝혀진 게 있냐"면서 "이성적 토론을 통해서 과학적 접근을 해야하는 데 정치적으로 변질시키는 야당의 태도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에게 근거 없는 말을 퍼뜨리는 것은 알권리 왜곡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작년 3월 '국민과 함께하는 농어업인 보고'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면서 "'이미 호주산 캐나다 산 쇠고기가 수입되고 있다는데 이 모든 것을 무시하고 한미FTA하면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들어온다고 주장하는 진보적 인사들은 정직하지 않은 투쟁을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그런 정치인들에게 제일 하고 싶은 것은 거짓말을 하지 말라. 무역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나라에서 미국 쇠고기는 들어 올 수밖에 없고 그 소가 광우병이라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 원내대표는 쇠고기 월령 문제 등 지난 정부와 현 정부의 차이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전재희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최근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해서 20%대로 떨어졌다"면서 "저는 이것을 한나라당이 일신되고 정부가 일신되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국민을 섬긴다고 하면 국민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면 그 우려를 미리 짚어서 안심을 시키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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