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 효과' 향수 있겠지만…"
이날 CBS 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한 이 전 시장은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현 정권의 연장이라든가 정계개편이 아니라 정권교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시장은 특히 "(내년 대선은) 처음에는 삼자(대결)가 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양자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건 전 총리가 대선레이스 끝까지 독자생존하지 못하고 결국 범여권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전망으로 풀이된다.
이 전 시장은 여권의 '이명박 X파일' 준비설과 관련해선 "'김대업 효과'라고 하는 것에 향수가 있겠지만, 이제 그런 방식은 지나간 것"이라며 "아마 그런 것이 있다면 벌써 내놨을 것이다. 없으니까 '있다, 있다'고 하면서 정치적 이익을 받으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전시장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와 관련해 "내용이 제대로 밝혀지면 오히려 존경을 받을 것"이라며 "나는 부를 축적하는 과정이나 서울시장을 4년 동안 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상당한 도덕기준을 지키면서 일생을 살아 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박정희 따라하기' 비판에 대해서도 "내가 검은 안경을 하나 꼈더니 그렇게 이야기한다"면서 "박정희 대통령도 장점과 단점이 있다. 누구와 억지로 비교하는 것은 온당치 않고 시대에 뒤떨어진 방법"이라고 역공했다.
그는 이날 오후 '수요모임'이 주최한 대학생 아카데미 특강에선 "대통령이라는 꿈도 좋지만, 대통령도 대통령 나름"이라며 "우리 사회의 유일한 문제점은 리더십의 부족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는 이제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하는 것"이라며 "올바른 리더만 만나면 다 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지지율 45.6%, 사상 최고치 경신
한편 이날 CBS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시장은 지난 주보다 4% 상승한 45.6%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 하락한 21.3%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고 건 전 총리는 9.8%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쳐 대선 출마선언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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