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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받는 우리가 왜 파업을 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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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1억원 받는 우리가 왜 파업을 하냐고요?"

[르포] KAL 조종사노조 파업현장의 목소리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8일 0시 1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마자 보수, 개혁 할 것 없이 언론들은 '조종사 연봉 1억, 복지도 최고수준', '노동귀족의 배부른 파업' 류의 기사들을 쏟아냈다. 경총을 비롯한 재계에서는 "당장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라"고 주문했고, 정부와 여당은 "강제적 해결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고임금 직종의 파업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 보도는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고, 이는 다시 '네티즌들, 귀족노조 파업에 거센 질타'라는 식의 언론보도로 이어졌다. 현대자동차, LG칼텍스정유, 아시아나항공의 노조 파업에서 이미 나타났던 이런 프로세스는 낯이 익다.

이번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에 대해 '연봉을 그렇게 받으면서 무슨 염치로 파업이냐'는 날선 반응과 '연봉을 아무리 많이 받아도 노동자는 노동자이니 파업권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이성적으로는 이해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용인할 수 없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여론, 언론, 정부, 회사가 한데 뭉쳐 공세에 나설 것이 뻔한 상황인데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왜 파업에 나섰을까? "욕은 아무리 먹어도 좋다. 돈을 더 받고 말겠다"는 속내였을까? 이런 궁금증을 안고 기자는 영종도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인천공항의 대한항공 창구 한산**

파업 첫날인 8일 저녁, 인천공항은 한산했다. "조종사 파업으로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지만 다른 항공사 창구도 역시 한산한 모습을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항공사 파업 하면 떠오르는 '아수라장이 된 창구', '취소된 항공편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하는 승객들'의 모습은 없었다.

공항을 한 바퀴 둘러본 뒤 조종사노조 조합원들을 만났다. 파업 돌입 전에 국외비행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조종사들을 맞이하고 사측의 파업방해 행위를 경계하는 일을 맡은 이들은 스스로를 '공항수비대'라고 불렀다.

들어올 사람들은 다 들어왔다는 판단이 든 저녁 8시, 공항에서 파업 집결지인 영종도 연수원 사이를 운행하는 마지막 승합차가 출발했다. 운전을 맡은 조합원은 "오늘은 지상에서 한 1000km는 운행한 것 같네" 하고 우스갯소리를 던졌다.

공항에서 연수원까지 20여 분 남짓은 파업에 대한 부정적 보도들이 화제로 올랐다. "한달에 9일 일하고 연봉 1억2000 받는다고 났대? 그 조건으로 합의했으면 소원이 없겠다." 50세를 갓 넘긴 국제선 ㅇ기장의 말이다. "하늘에 떠 있는 것만 계산하면 9일 정도 되겠네요. 3시간 비행한다 치면 안전교육, 기상체크, 운항준비에 들어가는 시간은 그 3배 정도 돼요. 그건 일하는 시간이 아니다 이거죠."

공항신도시를 가로질러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지나 조합원 집결지인 인천 연수원에 도착했다. 입구를 통제하고 있던 조합원은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이 늘어 내일 아침 쌀이 모자랄 지경"이란다. 파업 첫날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여론을 아직 몰라서 그런 건지, 하여튼 표정들은 다 밝아 보였다.

***회사가 파업 유도했다?!**

"왜 파업을 한 건가요? 안전운항이나 다른 부대조건이 걸려 있는 단체협상도 아니고 임금협상에서 파업으로 들어간 것은 명분이 떨어지지 않나요?" 기자는 이런 질문을 단도직입으로 현상훈 노조 부대변인에게 던졌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13차까지 교섭을 했는데 11차까지는 회사에서 동결을 주장했어요. 너희는 절대 파업에 못 들어간다. 주는대로 받아라. 이런 게 회사 이야긴데, 이게 조합원들을 많이 자극했어요. 조합 집행부에서도 파업 찬반투표를 걸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이 나왔어요. 우리가 잘 해서라기보다 회사가 파업을 유도한 셈이죠."

"회사에서 2.5% 인상안 냈던데…"라고 말을 돌리자 "그건 말이죠, 이런 겁니다. 일반직 노조가 임금을 백지위임하니까 회사에서 격려금으로 50%를 지급했어요. 중노위에서 그걸 역산해보니 2.5%가 나오더란 거죠. 영업이익이 몇천 억 나오는데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반영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게 불합리한 겁니까?"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경영위기 상황도 아닌데 임금을 사측에 위임한다거나 동결을 받아들인다는 건 노동조합의 정체성을 스스로 깨는 겁니다. 여론을 등에 업은 노조 길들이기에 순순히 따라갈 수는 없다는 거죠." 인상률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노사간의 기싸움이라는 일부의 지적이 맞아 떨어지는 지점이었다.

***"노조 길들이기, 더 이상 못 참더라"**

"아시다시피 90년대 후반 대한항공에서 괌 사고를 포함해 대형사고가 연이어 터졌죠. 영업이익 생각해서 최대한으로 비행을 돌리다가 그리 된 거죠. 그때 조합은 안전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회사도 인정하고 있어요. 그리고 회사에서도 그 문제에는 뜻을 같이 했습니다. 죽느냐 사느냐였으니까요. 한 마디로 노사의 공동노력으로 회사가 제 궤도로 돌아온 겁니다. 그런데 한동안 잠잠하니까 회사가 다시 조합 길들이기에 나서는 거고 그걸 못 참겠다는 게 조합원들의 정서예요. 안 믿어도 할 수 없지만 조합이 무력화되면 회사는 또 안전은 뒷전이고 최대한으로 비행을 돌릴 거고 그럼 또 사고 나는 겁니다."

노동조합이 약화되면 안전운항이 힘들다는 주장이었다. 어떻게 보면 노동조합 간부의 틀에 박힌 주장일 수도 있다 싶었다.

현상훈 부대변인이 쟁의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노동조합 집행간부는 그렇다 치고 일반 조합원들은 어떤 생각들을 갖고 있을까? 조종 8년차로 지금은 국제선 기장을 맡고 있는 ㅇ조합원, 7년차로 역시 국제선 기장을 맡고 있는 ㄱ조합원을 함께 만났다. 두 사람 다 일명 '제비' 출신이다. 국내 항공사 조종사들의 양대 인맥은 공군과 제주비행훈련소다. 제주비행훈련소 출신 조종사들은 '제비'라고 불린다.

"근데 도대체 정확히 얼마나 받는 겁니까?" 기자로서는 사실 이게 제일 궁금했다. "10년차가 1억 원 받는다고 신문에 났다는데, 국제선 고참 기장이 풀(full)로 받으면 세전으로 1억2000만 원 정도 받아요. 상대적으로 볼 때 많이 받는 건 분명하죠. 그런데 우리도 기본급은 그리 많지 않아요. 각종 수당을 다 더해야 그 정도 된다는 거죠. 신참 부기장들은 훈련비를 자기 연봉에서 상환하니까 한 5000만 원 정도 될라나."

많긴 많다. 그런데 기본급이 적고 수당이 많은 건 여기도 마찬가지다. 연봉 6000만 원을 받는다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그 연봉을 실제로 받으려면 휴일도 휴가도 없이 잔업과 특근을 뛰어야 된다는 이야기하고 다를 게 없다.

"조종사들은 군출신도 많아 보수적이고 평균연령이 높습니다. 사실 난 이번 파업 찬반투표에서 반대표 던졌어요. '회사 하는 꼴이 더럽지만 돈 때문에 파업한다는 욕을 먹느니 차라리 참자'는 생각이었죠" 파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ㄱ 기장의 답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파업 들어가고 지금(8일 자정경)까지 회사에서 전화 한 통 없습니다. 주는대로 받아먹으라는 거죠. 노조 집행부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무노동 무임금 적용 받아 손해를 받아도 상관없고 사측안보다 0.1% 올려서 타결해도 좋아요. 노조 길들이기에는 당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노조 없던 시절 생각하면 겁납니다. 130시간, 140시간 비행하고, 기상상황 안 좋아도 랜딩(착륙)하고, 사고 팍팍 터지고. 여기서 밀리면 그때로 돌아가는 겁니다." ㅇ기장의 목소리가 조금 높아졌다.

***"긴급조정권 발동 노려 피해 부풀리나?"**

"일반직 노조에서 비판 성명을 냈던데, 일반직보다 조종사에 대한 대우가 훨씬 좋은 건 사실 아닙니까?" 조금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

"우리가 파업하면 항의전화를 받게 되고, 스케줄 조정하는 일반직 직원들이 고생하게 되는 건 사실입니다. 미안한 점도 분명히 있구요. 그런데 일반직 노조가 회사에 임금 위임했다고 그걸 따라갈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회사에서 일반직과 조종사를 교묘히 이간질하는 측면도 큽니다. 우리더러 '제비 출신이 노조 다 말아먹는다'면서 군출신, 제비출신도 갈라놓으려 해요. 그게 먹혀가고 있는 점도 있어요. 군출신으로 최근에 들어오는 부기장들은 조합에 가입하지 않고 있어요. 조직률도 좀 떨어졌고…. 그런데 어떻게 보면 피아식별이 확실히 되는 면이 있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이른바 노노갈등이라는 것이다.

"회사에서 결항률을 발표하면서 하루 250억의 손해를 본다고 밝혔던데요." 회사의 손해가 크다는 말은 거꾸로 말하면 파업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뜻이다.

"정확한 것은 아닌데 우리가 요구하는 인상안과 회사 인상안의 총액 차이가 70억 정도 된다고 해요. 지금 비조합원, 촉탁조종사, 외국인 합쳐서 회사가 사용가능한 대체인력이 600명 정도 될 거요. 1주일 정도는 무리 없이 돌릴 수 있는 숫잔데, 회사에서 벌써 노선들을 깨고(결항시키고) 있는 걸 보면 피해액을 늘려서 긴급조정을 앞당기려는 생각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요. 지금 깨는 게 낫다는 거죠. 좀 있으면 피크니 그때 깨면 손해가 더 크니까…." ㄱ 기장의 대답에 곧바로 ㅇ기장의 말이 이어졌다. "파업하면 회사가 덕보는 점도 있어요. 아시아나 파업 때 국내노선에 결항을 집중시켰거든요. 제주 제외하고 나머지 노선은 어차피 적자니까 비행기 안 띄우면 이익 보는 거죠. 국제노선도 인기노선은 지키고 비인기 노선은 깨고, 코스트를 확 다운시킨다는 거예요." 파업이 윈윈까지는 아니더라도 복잡한 속사정이 있다는 소리다.

***파업은 하지만, 계급의식은 미약**

좀 어려운 문제를 제기해보기로 했다. "외부의 압력이 강하면 내부의 단결이 강화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인데 외부압력이 압도적으로 강해지면 그때는 깨지는 것 아닙니까? 언론이나 여론의 질타가 조합의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측면이 있지만 어느 수위를 넘으면 힘들 텐데요. 귀족노조라 욕 먹었던 LG칼텍스정유 노조도 결속력을 자랑하다가 어느 한순간 와해됐는데…."

"사실 그게 딜레마예요. 어느 수준까지면 결속이 강해지고 어느 수준이면 깨질지는 아무도 모르죠. 근데 지금 조합원들은 '우리끼리 똘똘 뭉치자'는 생각이 강해요. 언론도 못 믿고 회사도 못 믿고 믿을 건 우리밖에 없다는 거죠. 그리고 외부인력 투입이 그리 부정적이진 않아요. 7시간씩 조종실에서 단 둘이 비행하면서 생기는 의리란 게 있거든요." 고민은 되지만 당장은 큰 위협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노동자니까 파업할 권리가 있다는 말은 당연한 말입니다. 그런데 노동자니까 파업할 권리가 당연하게 있다는 말을 확장하면 다른 노동자들의 사안에 연대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말이 되는 것 아닌가요? 지금 사회적 현안이 되고 있는 비정규직 법안이나 다른 노조의 문제에 대해 연대했으면 엄호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요?" 어려운 질문이다. 또한 대기업 노조가 비정규직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비판은 정부나 언론의 단골메뉴이기도 하다.

"그게 문제라는 것은 우리도 잘 압니다. 그리고 조합 결성 이후 생각이 많이 달라져 우리 노조는 나름대로 연대활동에도 나서는 편입니다. 예전에 중앙대에서 진행한 파업의 경우에는 '민주노총 보은파업'이라는 욕을 먹기도 했을 정도예요. 상급단체 활동에도 적극적이구요. 물론 비정규직 문제가 내 문제로 가슴에 잘 와닿지 않는 것도 사실이구요." "태생적 한계가 있습니다. 돈 많이 받는다는 원죄. 그리고 조합원들 가운데 군장교 출신도 많고 보수적이기도 하고. 나부터가 겁도 많고 보수적인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우리는 직업병이라 부르는데, 기준이나 규칙을 지키는 것이 워낙 몸에 밴 사람들이라서 행정지도, 불법… 이런 말만 들으면 일단 몸이 굳어지곤 해요." 다른 질문에 대한 자신 있는 대답과는 좀 다르다.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지만 좀 이율배반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파업이 당연한 노동자의 권리라고 명백하게 인식하지만 스스로가 '노동계급'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든 모양이다.

"회사에서도 그래요. '니들이 빨갱이들한테 세뇌당하는 거다'라고 선전하고 모든 사안에 정치적 꼬투리를 잡고 나와요. 조합원들이 보수적이라는 것을 자기들도 잘 아니까. 우리가 꺼내지도 않은 해고자 복직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도 불법 딱지를 붙여 조합원들을 흔들겠다는 속셈인 거죠."

***"여론 뒤에 숨지말고 교섭장에 나와라"**

"회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가장 기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우리의 특성상 회사가 합리적으로 나오면 파업까지 안 가요. 이번 같은 경우에 노무관리 부서에서 워낙 막무가내로 나오니 다 열받은 거죠. 지금도 파업 풀고 나오면 징계한 다음에 대화하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에요. 여론하고 정부를 믿고 있다는 거죠. 승객을 볼모로 삼는 건 우리가 아니라 회사예요. 교섭장에도 안 나오고 있어요(9일 오후 3시 대한항공 노사는 교섭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우리가 파업하는 게 아니라 회사가 파업하는 거라니까요. 제목을 이렇게 뽑아주세요. '대한항공은 승객과 여론을 볼모로 삼은 파업을 중단하고 당장 교섭에 임하라.'"

파업에 돌입한 사업장은 다 마찬가지지만 여기도 임금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

ㅇ기장의 말이 이어졌다. "파업 때만 되면 회사가 치사해져요. 평소에 이야기도 안 하던 이상한 걸 언론에 흘리고, 그러면 우리도 마찬가지로 대응하죠. 서로 이미지 실추시키기 경쟁을 하는 건데, 서로 신뢰감만 잃게 되지요. 조종사들이 원하는 것은 맘 놓고 편안하게 안전운행 하자는 것이고 회사도 안전운행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니 절충점을 찾아야 되는데, 노조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입장으로 나오니." 진짜 속마음이야 알 수 없지만 '돈'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계속 강조했다. 대화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다른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언론에 대한 불만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몇몇 경제신문과 통신사의 기자 이름을 거명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하면 말한 대로는 써줘야 될 것 아닙니까? 이제 안 믿어요. 하얀 걸 하얗다 해도, 검은 걸 검다고 해도 그걸 반대로 쓰니, 나 원 참. 이제는 우리도 내성이 길러졌어요. 우리끼리는 농담으로 역사 속에서 평가받으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해요."

대화를 나누는 사이 시간은 훌쩍 흘러 파업 2일차(9일)로 들어섰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에 대한 판단이야 각자 다르겠지만 이들을 고립시키면 시킬수록 문제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한 점은 조종사 노조에 쏟아지는 비난의 절반은 여론 뒤에 숨어 언론플레이를 하는 회사와 대책 없이 '긴급조정권 발동'만 운운하는 정부가 똑같이 나눠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애매한 일반시민들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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