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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해 난동 부리던 주한미군들, 칼로 시민 찔러 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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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해 난동 부리던 주한미군들, 칼로 시민 찔러 위독

15일 새벽 2시 신촌서 난동, 경찰조사때 서로 농담하기도

만취한 미군들이 도심 한 복판에서 난동을 부리다 이를 말리던 시민을 칼로 찔러 중태에 빠뜨린 사건이 15일 새벽 2시에 발생,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5일 “술에 만취해 난동을 불리던 미군 6명이 이를 말리던 시민 박모씨(27세.회사원)를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한미군 존 (21) 이병 등 미군 5명과 카투사 1명을 현장에서 체포, 미군 현병대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존 이병 등은 이날 오전 2시께 서울 신촌 길거리에서 일행들과 함께 술에 만취한 채 길거리에 누워 차가 못다니도록 막는가 하면 지나가는 택시의 보닛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등 난동을 보렸다.

이를 보고 분노한 박모씨가 난동을 말리자, 존 이병은 갖고 있던 칼을 박씨 목에 들이대며 위협했다. 이에 박씨 동료를 비롯해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그러지 말라"고 말렸으나, 존 이병은 칼로 박씨 목을 긋고 동료 미군들과 함께 도주했다.

박씨에게 상처를 입힌 뒤 1백50m 가량 도망가던 존 이병은 뒤쫓아온 시민들에게 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넘겨진 존 이병 등 미군들은 그러나 경찰 조사를 받는 도중에 서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존 이병은 "손에 멍자국 하나 없다. 싸우지 않았다. 얼굴을 손으로 막았을 뿐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칼에 찔린 박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니 중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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