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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봉쇄령' 사실상 전국으로 확대…"3억명 감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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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봉쇄령' 사실상 전국으로 확대…"3억명 감염 위험"

국내선 운항도 중단…코로나19 신규확진자 70여명 늘어 468명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상 전국에 '봉쇄령'(lockdown)을 내렸다.

24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연방·주 정부는 전날 밤까지 전국 30개 주·연방 직할지, 548개 지구(district, 시·군과 비슷한 개념)에 봉쇄령을 내렸다.

인도에는 현재 28개 주와 8곳의 연방 직할지가 있다. 지구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732개다.

전날 오전까지 봉쇄령이 내려진 지구는 주요 지역의 80여개였는데 하루 만에 거의 모든 지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봉쇄령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달 31일까지 계속된다.

델리 등 상당수 주는 주 경계를 폐쇄, 주 간 이동도 통제했다.

수도 뉴델리,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 등 봉쇄령이 내려진 지역에서는 열차, 지하철,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학교, 종교시설 등을 비롯해 각종 사업장도 모두 문을 닫는다.

해당 지역 주민들도 생필품 구매, 병원 방문 등 급한 일이 아니면 대부분 외출이 제한된다. 통행 금지에 가까운 수준으로 이동이 막힌 것이다.

연방 정부는 봉쇄령을 어기는 이들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에 나서라고 각 주 정부에 지시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아직 많은 이들이 봉쇄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정부의) 지시를 진지하게 따르고 당신과 가족을 지키라"고 요청했다.

인도에서는 모디 총리의 제안으로 22일 하루 동안 전역에서 자발적 통행 금지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제선 이착륙을 이미 중단시킨 인도 정부는 25일부터는 국내선 여객기의 운항도 전면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화물기는 운항한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수십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 증가세가 가파르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70여명 늘어 24일 오전까지 468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확진자 중 사망자는 9명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의 공중보건 전문가 라마난 랙스미나라얀은 인도 전체 인구 13억5천만 명 중 20%인 3억 명 가까운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초 인구의 60%, 8억 명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봉쇄령 확대 등 인도 정부의 강력한 통제책을 고려해 감염자 수 전망을 낮췄다고 밝혔다.

그는 "60% 감염은 인도가 이탈리아, 이란 등의 감염 패턴을 따라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규모"라며 "미국, 영국 등 다른 나라의 감염 패턴을 따라갈 경우 인도 전체 인구의 20% 감염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에 그치겠지만, 이들 중 극소수가 중증을 나타낸다고 하더라도 600만 개에서 800만 개에 이르는 집중치료실 병상이 필요하므로 인도 정부가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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