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의회가 고양시의 작은도서관 폐쇄 정책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미수)는 지난 14일 작은도서관협의회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고양시의 작은도서관 폐쇄 정책에 따른 문제점과 지역주민들의 우려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는 위원장인 김미수(일산1·탄현1·2) 의원의 사회로 권선영(화정1·2), 조현숙(마두1·2, 장항1·2) 의원과 상반기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이었던 이종덕(비례), 신인선(비례), 최규진 의원(행주·대덕·행신1·2·3·4) 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미수 위원장은 "현재 고양시의 도서관 관련 정책 방향이 주민들이 원하는 사항과 괴리가 크다"며 "지역의 현실을 가감 없이 전달해 달라"고 당부하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고양작은도서관 관계자는 "작은도서관에 대한 지역주민 공청회나 설명회 없이 폐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최소한 2~3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정책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정책 변경에 따른 예산지원에 관한 구체적 설명 등을 요청했다.
일산도서관 관계자도 "중장기 도서관 발전계획 어디에도 작은도서관 폐쇄에 관한 내용은 없다"며 "고양시에서 제기하는 여러 이유로 작은도서관을 정녕 폐관해야겠으면 유예기간을 두고 진행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모당작은도서관 관계자는 "고양시는 현재 진행형인 작은도서관 폐쇄 정책이 실제 시민들의 도서관 이용에 어떠한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지 면밀히 평가해야 한다"며 "지난해 폐관한 5개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던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조현숙 의원은 "호수공원 안에 북카페를 신규 설치한다고 호수공원 내 작은도서관을 폐쇄한다는 것은 고양시가 도서관의 기능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의견을 더 많이 들어볼 기회를 마련하고, 일방적인 작은도서관 폐쇄정책을 견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선영 의원은 "여러 작은 도서관들이 단지 도서대출 기능만이 아니라 주변 청소년 문화활동 공간, 맞벌이 부부 자녀들의 활동처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재 도서관의 기능"이라며 "북카페와 도서관의 차이도 모르는 고양시의 정책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강촌작은도서관 등 작은도서관의 순기능들을 열거하며 "작은도서관을 일방적으로 폐쇄할 수 없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미수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지적된 사안들은 다가오는 행정사무감사에서 반드시 짚고 가겠다"며 "비록 시의회가 예산편성권은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2025년도 본예산에 작은도서관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집행부를 설득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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