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개학이 두 번이나 연기된 상태에서 개학을 앞두고 교육기관과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경북교육청이 지난 28일∼29일까지 이틀 동안 도내 전 학생, 학부모, 교직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4월 6일 개학에 대한 찬반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20만3101명 중에서 약 72%인 14만5184명이 4월 6일 개학에 반대한 걸로 나타나 여전히 집단감염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6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학부모는 74%가 개학에 반대했고 교원으로 73%가 개학에 반대해 6일 개학에 대해 높은 우려를 나타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약 76%로 가장 반대가 많았고, 그 다음은 유치원, 특수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은 17개 시·도 중 처음으로 설문조사 대상을 교원들에 한정하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 일반인까지 확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등교 개학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30일에‘원격수업 운영 세부지침’을 도내 전 초·중·고에 안내했다. 원격수업은 지금까지의 온라인학습과 달리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로 인정되며, 실시간 쌍방향수업일 경우 수행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 기록까지 가능하다. 경북교육청은 원격수업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초·중·고 원격수업 시범학교 9개교를 운영에 들어간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고 감염병 전문가 의견과 교육 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학일과 개학 방법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 하겠다”며“어떤 형태의 개학을 하더라도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모두 보장되도록 최선의 준비와 노력을 다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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