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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정지지율 39%, 대선득표율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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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정지지율 39%, 대선득표율 무너져

조국 사퇴 '잘됐다' 64%, '잘못됐다' 26%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4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기관 '갤럽' 발표가 나왔다. 조국 전 법무장관 관련 논란의 여파로 분석됐다.

18일 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의 10월 3주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정례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39%로 나타났다. 이는 취임 이후 최저치이다. 문 대통령의 2017년 5.9 대선 당시 득표율은 41.1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 5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자들은 이유로(주관식 응답) '경제·민생 문제'(25%), '인사 문제'(17%), '독단적·편파적'(13%), '전반적으로'(8%), '국론 분열'(7%), '소통 미흡', '친북 성향'(각 5%) 등을 들었다.

특히 수도 서울에서는 '잘 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이 34%에 그쳤고, 부정 평가는 53%였다. 이는 같은 수도권인 인천·경기(긍정 44%, 부정 50%)에 비해서도 국정지지도가 유의미하게 낮은 수치다.

서울의 여론은 전주(긍정 39%-부정 57%), 전전주(39%-56%) 때와 비교하면 긍·부정률이 모두 하락했다. 전 2주 때에도 서울은 인천·경기에 비해 긍정률이 낮고 부정률이 높기는 했으나, 이번 조사 때처럼 격차가 크지는 않았다.

긍정평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TK)로 긍정-부정 응답이 각각 24%-70%였다. 부산·울산·경남(PK)은 34%-57%로 서울과 비슷했고, 충청권도 35%-54%로 유사했다.

호남에서만 67%-22%로 여전히 긍정평가가 압도적이었으나 이마저 지난 조사와 대비하면 상대적으로 여론이 악화됐다. 호남은 직전 조사인 10월 2주차에서는 76%-15%였고, 10월 1주차 때는 79%-16%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긍-부정률 수치는 20대에서 41%-36%, 30대 46%-48%, 40대 55%-40%, 50대 35%-63%, 60대 이상 24%-70%였다. 긍정률이 과반인 연령층은 40대가 유일했고, 50대 이상에서는 부정 평가가 과반 내지 압도적이었다. 공교롭게도 60대 이상층의 여론은 TK 지역과 긍·부정률이 동일했다.

30대 여론의 악화도 눈에 띈다. 30대는 직전 2주 조사에서는 각각 60%-35%(10월2주), 60-36%(10월1주)로 40대와 함께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내이기는 하지만 부정 평가 우세로 여론이 완전히 뒤집혔다. 통상 20·30대는 인구 비율보다 조사 표본 수가 적어 가중치 부여를 하기는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확연한 변화로 볼 수 있다.

갤럽은 이번 결과에 대해 "직무 긍정률 하락 폭은 30대(60%→46%), 중도층(46%→36%), 광주·전라(76%→67%)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며 "조 전 장관 주도의 검찰 개혁을 기대했거나 관망했던 이들에게 사퇴 소식이 적지 않은 허탈감을 안긴 듯하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 1주 직무 긍정률 83%로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시점 긍정률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작년 6월 지방선거 이후 긍정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9월초 처음으로 긍-부정률 차이가 10%포인트 이내로 줄었다"며 "9월 중순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60% 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하락해 12월부터 올해 9월 추석 직전까지 긍-부정률 모두 40%대인 상태가 지속됐다"고 지난 흐름을 분석했다.

이같은 여론 악화는 '조국 사태'의 직격탄으로 보인다. 갤럽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와 동일 표본으로 시행한 '조국 전 장관의 사퇴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조 전 장관의 사퇴에 대해 64%가 '잘된 일', 26%는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다른 기관 조사에서는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지난주 최저점을 찍고,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결과도 나온 만큼(☞관련 기사 : 文대통령 국정지지율 45.5%…전주 대비 3.0%P 상승) 정확한 여론의 향방은 이달 말까지의 흐름을 봐야 더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6%, 자유한국당 27%, 바른미래당 7%, 정의당 6%, 민주평화당·우리공화당 각 1% 등으로 지난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민주당·정의당은 1%포인트 하락,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상승했으며 한국당은 전주 조사 결과와 동일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15~17일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고 응답률은 16%였다. 상세 설문지 문항 및 통계보정 기법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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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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