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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권위적 조직문화개선에 '발' 맞추려다 친일인사에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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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권위적 조직문화개선에 '발' 맞추려다 친일인사에 '삐걱'


전북경찰청이 친일인사로 분류된 역대 경찰국장의 사진 재게시로 시비에 휘말린 것과 관련, 홍보관 게시판 철거와 홈페이지상에서의 개편작업이 사실상 권위적인 조직문화 개선차원에서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일 인사에 대한 초점을 맞추고 진행됐던 것이 아니라, 지난해부터 본청 차원에서부터 추진돼 왔던 사안 중 하나였던 것이다.

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청사 홍보관에 걸려 있던 역대청장과 역대국장의 사진을 철거한 것은 친일 인사 청산에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닌 일선 경찰관들의 활동으로 교체하는 작업중이었다는 것.

지난해 8월 경찰청 본청에서는 각 지방청에 공문을 내려보내 대강당과 회의실, 홍보게시판 등에 내걸려져 있던 역대 청장과 국장의 사진을 철거토록했다.

철거 사유는 역대 경찰 간부들의 사진을 내거는 것이 권위적인 조직문화로, 탈권위 조직문화 도입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에 전북청은 최근 홍보관 게시판 교체 작업을 위해 게시판을 가림막으로 가려놓고 교체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청에서는 홍보관 게시판 교체에 발맞춰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역대국장들의 사진을 지난 3일 삭제했다. 일각에서는 역대 국장 가운데 친일 인사 8명을 삭제하기 위해 전체 역대국장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내린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실은 게시판 교체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진행했다는 것이 전북경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시비의 단초는 전북경찰이 하룻만인 지난 4일 삭제된 역대국장 사진 모두를 다시 올려놓으면서부터 시작됐다.

친일인사 청산 차원에서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것을 다시 복원시켰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중 "언론의 문제 제기가 예상돼 홈페이지 사진을 삭제했다"는 내용은 큰 틀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솔직히 문제 제기를 우려했기 보다는 홍보관 게시판 교체와 손발을 맞추려다, 친일 인사로 알려진 역대국장의 역사적 과오에 대한 판단은 도민들이 판단해 주리라 생각해 다시 홈페이지에 올리게 된 것 뿐이다"고 해명했다.

또 관계자는 "이유야 어찌됐든 오해의 여지를 남길 수 있는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친일 인사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무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는 지난 2년 전부터 친일 인사의 철거 및 삭제를 요구해 왔으며, 친일인명사전에 실렸거나 친일행적이 뚜렷한 것으로 알려진 전북경찰 역대 국장에는 김응조 초대 전북경찰국장을 비롯해 3대 한종건, 4대 조병계, 5대 김상봉, 9대 김응권, 15대 김종원, 16대 신상묵, 20대 이정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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