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우리 마을과 인연은 강원도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선정과 함께 2014년부터 시작되었다. 2016년까지 3년간 강원도 마을공동체 사업추진 과정에서 공동체성이 살아나 발전하고 있는 마을이다.
이 과정에서 덕우리는 마을주민들간‘덕을 쌓고 사는 마을’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자부심이 마을이 더 잘사는 마을로 발전을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17년도 농림부 제4회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으면서 마을자치에 가속도가 붙었다. 그리고 마을주민들이 대회준비를 하면서 화합하고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또 2014년 10월부터 1년간 Tvn‘삼시세끼’산촌편 촬영지가 되면서 더 활기를 띄게 되었다. 같은 해 오월 ‘원빈과 김나영’밀밭 결혼식장으로 알려지면서 더 인기 있는 마을로 재탄생했다.
올해는 농협중앙회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경진대회 금상도 받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전상걸 이장님과 김광진 덕우리체험마을 대표의 하모니다. 이장님은 삼시세끼 촬영장 옆 땅 1,000여 평을 마을 체험장으로 무상양도하는 희생을 하기도 하였다.
체험장을 지으려는데 부지가 없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그리고 김광진 대표는 마을로 이사하여 젊은 감각으로 주민들과 함께 행복한 마을 만들기를 기획하여 실천하고 있다.
이들이 마을 보물 1호다. 마을뿐만 아니라 정선군 체험마을 협의회장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 두 분뿐만 아니라 마을주민들의 외부 손님들에 대한 배려와 후덕한 인심은 마을발전의 원동력이다. 사람들 간 덕을 쌓으며 마을의 저력이 만들어지고 있다.
덕우리 마을은 마을주민들의 인심만큼 마을 경관자원이 뛰어나다. 덕우리 팔경은 마을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구불구불 강변 석벽 아래 있는 반선정은 정선군의 지원과 마을주민들의 힘으로 복원되었다.
이 정자는 다음과 같은 스토리가 있다. “일제 강점기 어떤 몰지각한 사람이 반선정 터의 절묘함을 탐내 왜인 헌병의 보호를 받으며 자기 조상묘를 그 자리에 이장하였다. 그러나 동네 사람들은 당시 그 위력에 눌리어 제지하지 못하였다. 묘이장 후 동네의 개들이 반선정을 바라보고 짖어대기를 9개월 동안이나 계속했다고 한다. 그리고 덕우리내 기와집 9동이 소실되었다. 그 뒤 온 동네가 쇠락하였다. 그 묘의 후손들도 그 후 패가망신하였다고 한다.”
조선말 이 오지에 기와집이 9동이 있었다는 것은 이 마을이 살기 좋은 마을이었다는 점을 확증하는 것이다. 반선정에 오르면 신선과 친해지거나 반쯤 신선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정자 옆 밀밭에서 원빈 결혼식이 열리기도 했다.
반선정은 그 묘터에 2010년 복원되었다. 주민들 힘으로 이루어졌다. 마을 역사 복원이 이루어지면서 마을발전이 시작되었고 더 잘사는 마을로 성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마을 8경으로 옥순봉은 덕우리 큰 마을앞 물 건너편에 하늘 높이 우뚝 솟아있다. 층암절벽의 돌기둥으로 인위적으로 깎아 세운 것 같이 웅장하다.
취적봉은 옥순봉에서 동쪽 1km 하천변에 있는 석봉으로 날라리(적) 모양의 아름다운 산봉우리다. 백오담은 유천마을 중앙에 있는 있던 연못으로 흰 까마귀가 서식하였다하여 백오담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한 욕심 많은 사람이 이곳이 명당이라 하여 연못을 메우고 그 터에 집을 지은 후 가세가 기울었고 지금도 그 자리에 이사하는 사람 마다 패가망신한다고 한다. 마을에서는 백오담 복원도 계획하고 있다.
구운병은 반선정에서 조망하면 병풍을 둘러놓은 것 같이 아름다운 석벽이다. 제월대는 반선정 뒤의 신령스러운 봉우리로, 하늘 높이 해발 700m 높이로 서있는 절벽은 그 위용이 우렁차다.
낙모암은 제월대 아래 세 갈래 물이 만나는 곳으로 북안의 돌출해 서 있는 높이 100여m의 암석으로 그 형상이 사모(조선시대에 쓰던 모자의 일종)와 같다. 덕산기 계곡은 총연장 12km로 100m 이상 되는 층암절벽 병풍으로 둘러싸여 있다.
중간부에 은둔의 땅인 덕산기 마을, 대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상류는 100m 이상 되는 울창한 낙엽송지대와 바위너래지대다. 옥빛 자갈위로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깨끗하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계곡이다.
이 마을은 마을8경 경관자원과 그 이야기가 다양하여 더 정감이 간다. 자원이 풍족한 마을이라고 꼭 잘 사는 것은 아니다. 마을자치가 잘되는 마을은 강원도내에서도 배산임수형으로 농지가 넓고 많은 곳보다는 산간오지 척박한 곳에서 먼저 시작되었고 스타마을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마을자치는 마을자원을 어떻게 잘 보존하고 더 잘 주민들의 협력을 통해 활용방안을 만들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각자 가지고 있는 나만의 이익 즉 핵심가치를 때로는 양보하고 더 협력할 수 있을 때 더 발전할 수 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만 따지다 보면 마을자치는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없다.
덕우리 마을이‘살고 싶은 마을, 찾고 싶은 마을’과‘청년이 꿈꾸는 마을, 청년이 여는 희망의 땅 덕우리’로 발전하기 까지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이다. 일제의 잔재를 걷어내기 위한 마을주민들의 노력은 그 출발점이었다.
주민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소통과 화합하는 마을로 유명세를 타기까지 얼마나 많은 주민들의 협력과 노력이 있었을까? 이 점을 생각하면 가슴 뭉클하다.
현재 마을에서는 농어촌 희망재단 사업으로 향토음식 만들기와 꽃차 만들기가 한창이다. 정선 아리랑 재단 공예강좌까지 진행되면서 마을주민들은 행복해 하고 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덕우 8경 문화역사 탐방, 농어촌체험 휴양마을협의회 리더교육, 공예 문화복지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사업은 주민들이 자주 모이고 마을 일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 소통의 공간으로서 뿐만 아니라 마을사업을 접목하는 새로운 주민협업 모델로 발전되고 있는 것이다. 향토음식교육프로그램은 체험장내 식당개설로 발전되고 있다.
어르신들의 옛날 음식도 재현해 우리 마을 정체성을 담은 식당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번 팸투어시 이 음식메뉴는 외부 손님들의 반응이 좋았다. 정선군과 교육청 등 기관들과 협의하여 내년 체험장내 식당개설도 착착 준비 중이다.
공동체 활동이 활발한 것은 이러한 프로그램사업들이 다양하게 추진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된다.
부녀회는‘다 예쁜 사람들의 모임’다미모로 활동하고 있다. 청년회는 덕우리 남자모임으로 원주민들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어르신들의 모임과 리더들의 모임도 활발하다. 그리고 덕우리체험마을주식회사(농업회사법인)를 만들어 농산물판매, 숙박, 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주민들간 신뢰가 확보되지 않았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기적 같은 일들이 마을에서 만들어 지고 있다. 마을역사와 음식을 복원하고 자연경관자원을 보존하여 더 잘사는 마을을 꿈꾸고 있는 덕우리는 농촌자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덕있는 덕을 쌓고 있는 마을, 덕우리 마을 주식회사의 더 큰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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