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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노회찬 상'에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사법개혁 이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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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노회찬 상'에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사법개혁 이탄희

노회찬재단 선정…전날 추모 토론회 등 1주기 사업 줄이어

고(故) 노회찬 의원 별세 1주기를 맞아, 노회찬재단이 선정한 제1회 '노회찬 상(賞)에 이탄희 변호사와 김미숙 씨가 선정됐다. 이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 농단'을 비판한 이력이, 김 씨는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로 이른바 '김용균법' 통과에 기여한 점이 수상 사유로 꼽혔다.

노회찬재단은 17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노회찬 정의상' 수상자로 이탄희 변호사를, '노회찬 인권과 평등상' 수상자로는 김미숙 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덕우 변호사는 선정 이유에 대해 "이 변호사는 2017년 2월 당시 판사로서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소위 '판사 뒷조사 파일' 관리 등을 거부하며 사직서를 제출했고, 그 후 대법원의 세 차례에 걸친 진상조사 과정에서 양승태 대법원의 판사 뒷조사 실상은 물론 사법농단과 재판거래 실상을 밝히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올해 2월 판사직을 사직한 이 변호사는 언론기고 등으로 사법개혁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고, 판사 출신 변호사로서는 처음으로 공익법인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전에 노 의원이 사법개혁에 열정을 바쳤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부연했다.

이 심사위원장은 또 "김미숙 씨는 2018년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위험한 작업을 하다가 산업재해로 사망한 김용균 씨의 어머니"라며 "(수상자는) 아들을 잃은 큰 슬픔에도 비정규직 차별, 위험의 외주화라는 청년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이후 김 씨는 새로운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의 한계를 지적하며 제대로 된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나아가 '김용균재단'을 설립해 산재사고 등으로 인한 억울한 죽음을 방지하려는 공익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회찬 정의상'은 노 의원의 정의에 대한 신념과 행동을 기리기 위하여 제정된 상이다. 고인이 생전에 '삼성X파일 떡값검사 명단'을 공개한 일로 의원직을 잃은 일 등이 모티프가 됐다. 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은 "노 의원의 삶은 정의를 향한 여정이었다"며 "이에 감춰진 진실을 세상에 알리거나, 불의에 맞서 싸운 용감한 개인 또는 단체에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상을 드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노회찬 인권과 평등상'은 약자들의 권리를 지키고 확대해 온 고인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조 이사장은 "약자의 권리를 확대하고 정치·경제·사회적 평등과 공정을 실현하는 데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 의원이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선진 복지국가의 꿈을 남기고 우리들 곁을 떠난 지 어느덧 1년"이라며 "우리는 노 의원이 남긴 그 꿈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회찬재단을 설립했고,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국회에서는 노 전 의원을 추모하는 학술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심상정 신임 정의당 대표는 토론회 인사말에서 "1년이 됐지만 노회찬이라는 이름을 생각하면 저 밑에서 서러움이 밀려온다. 분노와 죄송함 , 그리움과 아픔, 안타까움. 그 많은 감정들이 큰 덩어리가 되어서 밀려온다"며 "정의당이 서 있는 곳은 바로 노 의원이 서 있던 그곳, 6411번 버스다. 보통 시민들, 비정규직 노동자들, 자영업자들, 장애인들, 여성들, 청년들. 6411번 버스를 타면 늘 만날 수 있는 그 분들과 두 손 꼭 잡고 차별 없는 세상,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향해 힘차게 걸어가자는 것이 노회찬의 노선이고 우리 정의당의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노회찬재단은 고인의 기일(23일) 전후로 15~28일까지 2주간을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노회찬상 선정과 학술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모 미술전시회, 추모제 및 묘비 제막식, 문화공연 등이 추모사업으로 준비됐다. 고인의 생전 발언과 발의 법안 등을 정리하는 아카이브 사업, '노회찬 정치학교' 설립 등도 하반기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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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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