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천안 아산지역 초등학생 대상의 사건사고와 학교주변 유해 신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아산에서 8살 여자아이를 모텔로 유인해 성추행한 4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아산시 온천동의 한 모텔로 B양(8)을 유인해 강제추행 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B양에게 피해 사실을 전해들은 어머니의 신고를 접수받고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B양에게 '먹을 것을 사주겠다'는 말로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평소 알던 사이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아산지역 인터넷 맘카페를 중심으로 '아이들의 안전에 주의를 요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아산의 한 아파트 놀이터 앞에서 승합차를 세워두고 여성 2명이 내려 아이들에게 지역의 모 교회에 치킨파티를 하러 가자며 아이들을 승합차에 탑승할 것을 권유했다.
이를 의심한 일부 아이들이 '가지말라' 소리치자 이 승합차는 사라졌다고 전했다. 몇몇의 아이들은 승합차에 올라탔다 놀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결과 해당교회 측은 최근 교회와 관련한 '어떠한 행사도 없었다'고 밝혔다.
아동 대상의 사건사고 뿐만 아니라 최근 초등학교 주변 약국에서 유해문구와 음란 성인용품 등을 전시해 경찰과 교육당국이 해결방법을 두고 고심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지난달 26일 천안의 한 초등학교 근처 모 약국에서 음란한 문구와 성인용품 등을 전시해 논란이 됐다.
초등학교와 불과 100m도 안되는 곳에 위치한 문제의 약국은 학교 인근에 있어도 학교 측이 나서 어떤 행정처분을 내릴 수 없어 경찰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약국이 학교정화구역내에 있어도 유해업소는 아니기 때문에 음란 · 유해 문구에 대해서는 경찰에 신고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조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해당 약국은 논란이 됐던 문구와 물건을 치우고 약사를 상대로 경찰 조사까지 이뤄진 상태지만 영업에는 문제가 없어 현재 운영 중이다.
한 학부모는 "온라인상과 뉴스로 떠들썩했던 약국이 경찰 조사를 받고 문제가 됐던 물건도 다 치웠다고 하는데 그것으로 안심할 수가 없다"며 "언제든 다시 또 내걸수도 있는 것인데 그때마다 경찰에 신고를 해야하는 것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근처에 음란문구를 게시한 약국이 있다는 학교 측의 유선연락을 받고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 유해업소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 교육청이 나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경찰의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유해 문구 게시에 대해서는 처벌할 방법이 없어 음란한 성인용품 전시 등의 혐의로 처벌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사건에 대한 접수가 처음이라 경찰도 처벌을 두고 고심했다. 학교 주변 약국에 문제가 있다는 신고로 곧바로 조치를 취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수시로 주변 순찰을 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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