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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코스 요리' 만들기

[귀농통문] 들풀비빔밥·풀꽃전·풀피클

텃밭이나 들판에 지천인 온갖 풀들. 음식으로 약으로 화장품으로 농자재로 활용하고 먹을 수 있는 풀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라서 어찌하지 못하는 풀.

'잡초라도 충분한 풀학교' 대표이자 <귀농통문> 편집위원인 소란님이 신비한 풀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자연에 절로 나는 풀로 뚝딱 손쉽게 요리해서 근사한 한 끼 밥상을 차려보는 즐거움을 누려보세요.

▲ 전국귀농운동본부 회원들이 텃밭에 난 풀을 살펴보고 있다. ⓒ(사)전국귀농운동본부


텃밭에 난 풀들


개망초

가장 흔한 풀로 뿌리가 토양 깊숙이 들어가 토양을 개선시킨다. 꽃봉오리는 벌어지기 전에 튀김을 해서 먹기도 하고, 노란 계란꽃은 차로 먹기도 한다. 개망초는 데쳐서 무치거나 볶고 된장국을 끓이는데, 지금 이 시기에 나는 잎도 데쳐서 무쳐 먹으면 맛이 참 괜찮다.

토끼풀

질소를 고정해서 스스로 퇴비가 되는 식물이라 밭에서 뽑지 말아야 하는 식물. 많은 약성을 갖고 있어서 위를 편안하게 보호해주고, 이에 피가 나거나 치주염이 있을 때 토끼풀을 씹으면 피가 멈추는 효과가 있다. 맛도 좋은 편이라 샐러드에 넣어도 좋고 꽃은 살짝 쪄서 차로 마시면 풍미도 좋다. 치약 대용으로 말린 다음 갈아서 쓰기도 한다.

자운영

토끼풀과로 질소를 고정하는 식물. 꽃이 붉은색이라 살짝 덖거나 쪄서 차로 만들어 마시면 좋다. 꽃을 딴 다음 말려서 찻잔에 띄우면 향이 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쇠별꽃

샐러드로 좋고, 화장품 재료로도 좋다. 쓰임이 많은 풀. 칼슘 등이 많아 치아, 괴혈병 등에 좋다. 그냥 씹어 먹거나 갈아서 생즙을 먹으면 소화를 촉진한다. 갈아서 팩을 하면 주근깨가 싹 사라진다고. 미역국에 넣어서 먹으면 바로 젖이 나올 정도로 오메가3가 풍부하다.

광대나물

천식약으로 쓰이는데 나물에 무쳐먹어도 되고 말려서 갈아도 된다.

▲ 뜯어온 풀 손질하기. ⓒ(사)전국귀농운동본부

질경이

사람이 다니는 곳에 난다. 질겨서 이름이 질경이. 약간의 독성이 있어서 먹을 때는 데쳐서 흐르는 물에 30분 정도 담가 먹어야 한다. 지용성 식물이라서 기름과 만나면 성분이 배가 되고 맛도 좋아진다. 향균성분이 있어서 상처 치료에도 좋고 연고를 만들어서 쓰면 주부습진이나 아토피, 치질에 효과가 있다. 질경이의 씨앗을 먹으면, 변비에 좋다. 대사량을 높여준다.

명아주

서양에서 많이 쓰는 식재료. 뒷면에 있는 흰 가루를 닦아내고 날로 먹어도 된다. 명아주 씨를 키노아라고 하는데, 씨를 쿠키 같은 데에 넣어서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명아주로 지팡이를 만드는 정도에 그쳤지만, 중국 문헌에 보면 퇴비간(堆肥間) 근처에서는 크게 자라서 집도 짓고 침대를 만들어 쓰기도 했다고 한다.

쇠뜨기

일본에서는 고급요리로 만든다. 가운데 솟은 대를 볶아서 먹어도 되고, 밥에 넣어서 버섯밥처럼 먹어도 맛있다. 대신 이파리는 맛이 없어 먹지 않는다. 쇠뜨기는 정화식물로, 안 좋은 땅에서도 잘 자라 땅을 정화해주기도 하고 화장 지울 때 쓰면 비누 없이도 잘 닦인다.

왕고들빼기

입맛을 돋우는 식물로 하나만 밭에 옮겨 놓아도 쌈 채소로 쓰기 적당하다. 요리 재료로 쓸 때는 뿌리째 뽑지 말고 잎만 따서 쓰면 계속 난다.

환삼덩굴

모든 풀 가운데 가장 좋은 풀! 오메가3부터 오메가6까지 다 들어 있으며, 약 성분이 정말 많다. 모기에 물렸을 때 바로 바르면 좋고, 폐를 튼튼하게 하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 농사꾼한테는 성가신 풀이지만, 갓 올라온 싹은 나물을 해서 먹거나 비빔밥을 해서 먹는다.

소리쟁이

포기 가운데에 난 어린잎으로 국이나 나물죽을 끓이고, 데쳐서 무쳐먹는다. 잘게 썰어 부침개에 넣기도 한다. 어린 속잎은 새 혀처럼 생겼는데, 데친 다음 따뜻한 물로 씻어 초무침을 하고, 된장이나 매실진액에 무쳐먹는다.

메꽃

들에서 흔히 자란다. 하얀 뿌리줄기가 왕성하게 자라면서 군데군데에 덩굴성 줄기가 자란다. 봄에 땅속줄기와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꽃은 전을 만들 때 넣으면 예쁘다.

▲ 메꽃. ⓒ(사)전국귀농운동본부

'풀코스 요리' 만들기

들풀샐러드


재료

토끼풀, 돌나물, 돌미나리, 민들레, 소리쟁이, 고마리, 왕고들빼기 등

소스

겨자 3큰술, 된장 1큰술, 산야초발효효소 2큰술, 감식초 작은술(또는 식초), 마늘 작은술, 후추 1/2작은술, 꿀 작은술

만드는법

① 여러 종류의 풀을 깨끗이 손질하여 물기를 뺀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놓는다.
② 향이 강하고 매운맛이 나는 풀(지칭개, 질경이 등)은 삼간다.
③ 계절 채소를 곁들여도 좋다.
④ 소스에 버무려서 낸다.

▲ 샐러드에 쓸 풀. ⓒ(사)전국귀농운동본부

개망초무침


재료

개망초 2줌, 된장 1/2큰술, 고추장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매실액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조금

만드는법

① 개망초를 손질한다.(뿌리는 제거)
②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서 찬물에 헹구어 꼭 짠다.
③ 양념을 넣고 버무린 다음 그릇에 담고 통깨를 뿌려준다.

▲ 개망초 뜯기. ⓒ(사)전국귀농운동본부


●들풀비빔밥


재료

돌나물, 들깻잎, 쇠별꽃, 개망초, 토끼풀, 돌미나리, 고마리, 속속이풀, 뽀리뱅이, 쇠뜨기, 비름나물, 지칭개 등 계절 들풀들


된장마요네즈소스

된장 2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산야초발효효소 1큰술, 마요네즈 1큰술, 귤 2쪽, 들기름, 마늘 1작은술

만드는법

① 밥을 고슬고슬하게 짓는다.(이날은 곤드레나물을 넣고 가마솥밥을 지었다.)
② 계절 들풀들을 손질하여 물기를 뺀다.
③ 팬에 된장과 마요네즈를 넣고 들기름을 둘러 살짝 볶아 식힌 다음 나머지 재료를 넣고 섞는다.
④ 밥에 된장마요네즈소스와 온갖 계절 풀들을 함께 넣어 먹는다.

▲ 곤드레 나물밥. ⓒ(사)전국귀농운동본부

●풀꽃전


재료

온갖 풀과 꽃(메꽃, 무꽃, 토끼풀꽃, 찔레꽃, 개망초 등), 달걀, 밀가루, 소금 조금, 물

만드는법

① 풀과 꽃을 손질하고 씻어 물기를 뺀다.
② 밀가루, 소금, 달걀, 물을 넣고 묽게 반죽을 한다.
③ 팬에 기름을 넣고 달군 다음 팬이 뜨거워지면 반죽을 한 국자 떠서 얇게 편다.
④ 얇게 펴진 반죽 위에 여러 가지 풀을 올린다.
⑤ 앞면이 익으면 뒤집어서 뒷면을 익혀준다.

▲ 향긋한 들꽃전. ⓒ(사)전국귀농운동본부


●풀피클


재료

개망초, 돌나물, 쇠뜨기, 쇠비름, 고마리, 들깻잎, 속속이풀 등

맛식초

물 1.5컵, 설탕 1컵, 식초 1컵, 마른고추 3개, 통후추 5그램, 다시마 1잎, 대파 1대, 월계수 잎 2개

만드는법

① 풀들을 잘 씻어 물기를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② 유리병을 뜨거운 물에 넣어 열탕 소독한다.
③ 맛식초 재료를 한소끔 끓인다.
④ 유리병에 풀들을 차곡차곡 넣고 뜨거운 맛식초를 붓는다.
⑤ 냉장고나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일주일 뒤부터 먹는다.

▲ 끓인 맛식초를 부어 풀피클을 완성하면 된다. ⓒ(사)전국귀농운동본부



귀농통문은 1996년부터 발행되어 2015년 7월 현재 74호까지 발행된 전국귀농운동본부의 계간지입니다. 귀농과 생태적 삶을 위한 시대적 고민이 담긴 글, 귀농을 준비하고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귀농일기, 농사∙적정기술∙집짓기 등 농촌생활을 위해 익혀야 할 기술 등 귀농본부의 가치와 지향점이 고스란히 담긴 따뜻한 글모음입니다. (☞바로가기 : 전국귀농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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