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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달, 국민 10명 중 8명 방역당국 신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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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달, 국민 10명 중 8명 방역당국 신뢰한다

"국민 '분노' 높아지고 '일상이 정지됐다' 호소"

코로나19 사태가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과 정부에 대한 신뢰는 올라간 반면, 청와대에 대한 신뢰는 떨어졌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 연구팀이 한국 리서치에 의뢰해 2월 25~28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가 4일 발표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1%가 질병관리본부를 신뢰한다고 밝혔다. 2월 첫째 주(1월 31일∼2월 4일) 1차 조사 당시 74.8%에서 6.5%포인트 늘어났다.

또 정부의 위기대응을 영역별로 평가하도록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49.1%가 검역을 '잘하고 있다'고 답해 2월 1차 조사 때의 41.1%보다 8.1%포인트 상승했다. 방역은 1차 조사 때의 43.8%보다 14.1%포인트 증가한 57.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청와대에 대한 신뢰 의견은 49.5%로, 1차 조사 당시 57.6%보다 8.1%포인트 하락했다. 언론에 대한 신뢰 의견도 1차 조사 당시보다 6.5%포인트 하락한 39.9%로 조사됐다.

방역당국과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상승했지만, 국민 다수는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 때 '불안-공포' 순이었던 감정이 이번 2차 조사에서는 '불안-분노' 순으로 바뀌었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일상이 정지됐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뉴스를 접할 때 떠오르는 감정으로 응답자의 48.8%가 불안을, 21.6%가 분노를 느낀다고 답했으며 충격(12.6%), 공포(11.6%), 슬픔(3.7%), 혐오(1.7%)가 뒤를 이었다. 1차 조사 때는 불안(60.2%)이 가장 컸으며, 다음으로 공포(16.7%), 충격(10.9%), 분노(6.8%) 순이었다.

코로나19 위험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19.8%로, 1차 조사 때(12.7%)보다 7.1%포인트 상승했다. '낮다'는 응답은 29.2%로, 1차 조사 때(42.7%)보다 13.5%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절반 이상 정지된 것으로 느낀다'는 응답이 59.8%로 나타나 1차 조사 때(48.0%)보다 10%포인트 늘어났다. '일상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6%로, 1차 조사 때(10.2%)보다 4.2%포인트 줄었다.

유 교수는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19에 대한 국민감정의 양상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며 "사망자가 늘고, 마스크를 구할 수 없고, 자가격리 규칙을 어기는 사례를 접하며 느끼는 불안은 불신과 결합하는 것이기에 책무성이 강화된 위기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확진자가 속출한 대구·경북 지역의 스트레스가 다른 지역에 비해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 지역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스스로를 무기력하고 아무 힘도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한다'(65%, 전체 58.1%)고 답했다.

또 10명 중 7명 이상은 '내가 보기에 아주 정의에 어긋나고 불공정하다'(76.3%, 전체 67.4%)거나 '내 감정에 상처를 주고 상당한 정도의 울분을 느끼게 한다'(71.2%, 전체 60.5%)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이에 대해 "대구 지역사회의 정신심리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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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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