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서울 송파갑)이 오는 4월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 안팎의 세대교체 요구가 불출마 배경으로 작용했음을 내비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나이 70을 훌쩍 넘어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정치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미국의 남녀 정치인들 같이 나이의 벽을 깬 모범적이고 바른말 하고 열정적인 여성 정치인이 되고자 혼신을 다하여 의정 활동을 했다"며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에서는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됐다"고 했다.
박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뒤 비례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선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박 의원은 또 "내일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의 성공을 위해,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는 너무나 중요한 이번 총선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3선 의원인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도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보수 우파의 승리와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원내대표까지 지냈던 김 의원은 "저는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서 자유우파의 대동단결을 위해 기꺼이 저를 바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단식 투쟁을 벌여 '드루킹 특검'을 이끌어냈으며 지난해 딸의 KT 정규직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