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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주미대사 "한미 워킹그룹, 불편하지만 효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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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주미대사 "한미 워킹그룹, 불편하지만 효율적"

"호르무즈 파병, 어려운 결정...방위비 협상 2월 목표"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는 21일(현지시간) 북한 개별 관광 문제 등을 계기로 논란이 일고 있는 한미간 '워킹그룹'에 대해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겠지만 효율적으로 의견을 교환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유용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신년사와 기자회견 등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교착에 빠진 북미관계를 추동하겠다며 금강산 관광 등을 협력 방안으로 제시한 것과 관련해 한미간 '워킹그룹(실무적 협상 그룹)'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리 해리슨 주한 미국대사가 개별 관광과 관련해 미국과 '워킹그룹'을 통해 논의할 사항이라고 문제를 제기하자, 청와대가 지난 17일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이례적으로 비판하고 나서기도 했다. 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별 관광이 "한미 워킹그룹에서 먼저 논의할 사안은 아니"라며 '워킹그룹'에 대해 "신 조선총독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라고 노골적인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워킹그룹'에 대해 "미국은 남북협력의 선순환적 효과, 남북협력이 북미의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되고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한 적은 없다"며 "워킹그룹을 통해 어떤 것도 미국이 안 된다고 거절한 것은 없다. 한국도 충분한 입장과 자료를 갖고 (워킹그룹 내에서 미국과 협상을 하기 때문에) 워킹그룹에 대한 여러 차원이 부정적인 입장이 꼭 현실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미국은 제재를 거의 완벽한 수준에서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워킹그룹의 논의가) 행여나 유엔 제재에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기한 5대 남북협력 방안과 관련해 이 대사는 "가장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시급히 추진하고 할만한 것이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의 큰 원칙은 국제 제재의 틀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로서 최대한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 이 대사는 "6차 협상까지 했는데 아주 치밀하고 집중적인 협상을 했다"며 "협상 중이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양국 대표단이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우리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도 있고 하니 2월까지는 매듭지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타임 테이블을 갖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차기 회의는 아직 장소나 날짜가 합의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정부의 호르무즈 독자 파병 결정과 관련해 이 대사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지금 만들고 있기 때문에 전달 받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미국과 동맹이지만 경제적 측면이나 중동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이란의 입장도 전연 도외시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여러 가지 어려운 검토 과정을 거쳤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을 지원함으로써 중동에서 항행의 자유 보장을 돕는 동맹 한국을 환영한다"면서 "이전에 밝힌 대로 이것은 국제적 해결책을 필요로 하는 국제적 문제"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 정부는 한국의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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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프레시안 편집·발행인. 2001년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편집국장, 워싱턴 특파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아이들 파는 나라>, <아노크라시> 등 책을 썼습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2017년), 인권보도상(2018년), 대통령표창(2018년) 등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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