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충청권 대부분의 고사장에 입실하는 수험생들을 학부모의 기도와 후배들의 격려의 목소리가 새벽 하늘을 뒤덮었다.
충남, 축제 분위기로 수능 시작
충남 대부분 지역이 아침 기온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추운날씨를 보였지만 시험장 곳곳에서는 수험생을 격려하는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이날 충남지역에서는 47개 시험장에서 1만7486명명의 수험생이 대입을 위한 수능에 응시했다.
오전 7시 천안 복자여자고등학교 시험장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후배, 교사, 부모들이 나와 따뜻한 차와 초콜릿 등을 나눠주며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따뜻한 차를 건네받은 수험생 김모양(20)은 "목표가 있어 다시 시험을 치르기로 결심했다"며 "원하는 대학 입학을 위해 재도전을 해서 그런지 작년 수능때보다 더 떨리는 것 같다"며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시험에 대한 긴장감 대신 축제 같은 밝은 분위기도 곳곳에서 보였다. 수험생들은 수능 고사장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시험 잘보고 만나자'고 서로를 격려하며 고사장으로 들어섰다.
같은 시각 중앙고등학교와 월봉고등학교 정문 앞에서도 각각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뜨거운 응원이 펼쳐졌다. 70년대 여고시절 교복을 입고 수능 격려에 나선 한 종교단체는 재치있는 응원 문구로 긴장된 수험생들의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이날 새벽부터 시험장에 나왔다는 업성고 이모양은 "선배들 모두 시험 잘봐서 좋은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에 갔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시험장 안으로 들어서는 자녀의 뒷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교문밖에서 한참을 서성이는 모습도 눈이 띄었다.
수험장에 들어서는 자녀를 안아주고 돌아서던 학부모 박모씨(50)는 "긴장하지 말고 차분하게 잘 치르고 나왔으면 좋겠다.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대입 수능을 치르러 씩씩하게 시험장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어느새 저렇게 다 컸나 하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지역 올해 수능 응시자는 1만7486명으로 지난해보다 1436명이 줄었다. 재학생은 1만4349명, 졸업생은 2703명, 검정고시 434명이다.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1577명, 검정고시는 2명 감소하고 졸업생은 143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고3 학생이 2576명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4일 충북지역 32개 시험장은 새벽부터 불을 밝히고 수험생 맞을 준비에 분주했다.
청주시 흥덕구의 한 시험장에는 후배 학생들이 이른 새벽부터 교문가에 자리를 잡고 영하로 떨어지는 새벽 추위를 견디며 학교와 선배들을 응원했다.
후배들은 ‘서울가시오’ 등 손 팻말과 함께 어느 학교는 교가를 부르고 어느 학교는 응원가를 부르며 선배들에게 함을 보태줬다. 꼭 1년 남은 자신들을 향한 응원일수도 있겠다.
한 학생은 “새벽 두시부터 응원을 위해 나왔다. 많이 춥지만 추운지도 모르겠다. 선배들이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경찰, 모범운전자 등이 나서서 수험생들이 무사히 입실할 수 있도록 후송, 교통안전지도에 만전을 기해 별다른 사건 사고없이 입실을 마쳤다.

이번 수능에 충북에서는 모두 1만 3964명이 응시했으며 시험은 8시40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영역, 3교시 영어영역, 4교시 한국사/탐구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 순으로 진행돼 오후 5시40분에 종료된다.
수능이 끝나면 16일부터 대학별 논술고사 등 본격적인 입시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대전, 두툼한 옷차림으로 입실
35개 고사장에 1만 6888명이 응시하는 대전에서는 전날 비가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강한 바람 탓에 체감 온도는 더 낮아서 많은 수험생들이 두툼한 겨울옷차림으로 시험장으로 속속 들어갔다.
대전광역시 교육청 제27지구 제20시험장인 유성구 반석 고등학교 앞은 서대전 고등학교 대전외국어 고등학교 후배들이 수험생 선배들이 나타날 때마다 엿 등을 나누어주며 북을 치고 구호를 외치며 선배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세종, 잘찍고 척척붙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세종지역 10개 시험장에서는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후배 학생들의 이색 응원전이 눈길을 끌었다.
15일 오전 7시30분 세종시 양지고등학교 정문에는 선배들을 응원 나온 교사와 후배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시험장을 찾아 수험생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수험생들을 응원 나온 한솔고등학교 교사와 1·2학년 학생들은 준비한 피켓에 “한솔고 학생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펜이 가는 손길마다 정답이 되게 하소서”, “잘 찍고 잘 풀고 척척 붙자” 등 메시지를 적어 응원하며 일일이 손난로를 전달했다.
후배들은 “딱 한번인 수능시험 잘 보고 원하는 대학에 모두 합격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새롬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도 초코바를 나눠주며 선배들에게 “실수하지 말고 열심히 한 만큼 잘 보셨으면 좋겠다”는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도담고등학교 교사와 2학년 학생들은 전날부터 준비한 손난로와 초콜릿 등 당 충전에 필요한 간식을 선배들에게 나눠주며 수능대박을 기원했다.
이날 양지고 교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은 학교 주변의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교통정리 등 자원봉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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