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매리(47) 씨가 다음 달 미투 폭로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26일 이매리 씨 측과 시민단체 정의연대 측에 따르면, 현재 카타르에 체류 중인 이 씨는 현지 일이 정리되고 귀국하는 대로 과거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 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 지지 응원합니다"라고 밝히며 자신이 과거 대학원 재학 시절 정계, 재계, 학계 인사들로부터 의사에 반해 술시중을 강요당했고 성폭력 피해도 입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씨는 관계자들의 실명도 폭로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다.
이 씨는 학계 관계자 A씨를 "죄의식 없는 악마"로 지칭하고 "자신의 출세를 위한 대학원 기금 마련을 위해 드라마 불공정 행위로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했고, (나에게는) 술시중을 들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또 A씨가 자신의 부모님 임종을 모욕했다며 "악마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씨는 "6년 동안 당신들과 싸워왔다"며 "은폐하려 했던 모든 자들 또한 공범자들"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가 현재 카타르에 거주 중인 이유도 이 같은 과거 경험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MC로 데뷔한 이 씨는 그간 드라마 <장길산>, <연개소문> 등에 출연했으나, 2011년 <신기생뎐>을 끝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 씨는 지난해 6월 채널A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기생뎐> 당시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자비 600만 원을 들여 무용을 배웠고, 부상을 입어 수천만 원의 치료비를 사용했으나 제작진으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씨는 지난 1월 <OSEN>과 인터뷰에서 <신기생뎐> 출연 후 입은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 곳이 카타르였다며 카타르가 자신에게는 ‘제2의 조국’과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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