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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김백일 동상 옆에 ‘친일단죄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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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김백일 동상 옆에 ‘친일단죄비’ 세웠다

높이 3미터 … 친일반민족행위 등 과거행적 등 기록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흥남철수작전 기념비 앞에 세워진 김백일 동상과 나란히 ‘단죄비’가 세워졌다.

친일김백일동상철거거제범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1일 낮 12시 김백일 동상 앞에서 ‘김백일친일단죄비’ 건립식을 가졌다.

높이 3미터의 ‘단죄비’는 알루미늄 판으로 제작됐다. 4면에는 김백일의 친일반민족행위와 행적이 빼곡히 기록되어 있다.

▲단죄비 ⓒ프레시안 서용찬

김백일 동상은 공교롭게도 문화재 관련법을 지키지 않고 세워졌지만 이 ‘단죄비’는 경남도의 문화재형상변경 영향 검토 등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세워졌다.

‘단죄비’의 우측에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는 단재 신채오 선생의 글귀가 새겨져 있다.

김백일(본명 김찬규)은 지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발간한 '친일규명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독립군 토벌을 위해 1938년 12월 창설된 간도특설대의 창설요원으로 1943년 9월 일제 '만주국' 정부로부터 '훈5위 경운장'을 받았다.

흥남철수작전 기념사업회는 "김백일 장군은 해방 후 한국전쟁 당시 제1군단을 이끌고 처음으로 38선을 돌파했다. 흥남 철수작전 때 10만여 명의 피난민을 해상 수송을 통해 구하는 등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30대에 생을 마감한 영웅"이라고 추앙하고 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김백일친일단죄비'가 세워졌다. 단죄비 옆에 김백일 동상이 서있다. ⓒ프레시안 서용찬

김백일의 행적은 해방 전‧후의 평가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해 10월 23일 김백일 동상 앞에서 대책위 재출범 및 동상 철거를 위한 기자회견을 연 뒤 현재까지 117일 동안 거제시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 오면서 철거를 위해 노력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친일 동상이 철거될 때까지 동상과 나란히 ‘단죄비’ 를 세워 부끄러움을 조금은 덜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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